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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4월을 보내다   2011
조회: 2790 , 2011-05-04 02:49
4월은 나에게 지금 생활의 지속이 가능할지, 앞으로의 2년이 어떤 시간이 될 것이냐를 정해주는 중요한 시기였다. 신경언어 발표로 시작해서 조음언어 발표 준비로 끝난 4월. 내 인생에서 직장 초년 때 빼고는 이렇게 꾸기적꾸기적 꿈틀거렸던 때가 없다.

지금은 5월이고 돌아보면 안된다고. 앞으로의 시간에 마음만으로 지쳐버릴 거라고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그만 뒤돌아본 나. 으엉 ㅜ
작성과 수정이 편리해서 PC로 쓰는 다이어리를 애용하지만 종이다이어리에 짧게 쓰는 기분은 시간의 틈에서 숨을 쉬게 해준다. 4월 다이어리에는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적혀있다.

그래..준비..발표..그 외에 외출 몇 번.
준비를 잘해서 칭찬을 받은 것도, 재미난 시간을 보낸 것도 아니다.
어설픈 준비와 어설픈 발표.
나아져간다는 느낌이 없었고 공부를 하며 앎이란 게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면
나는 절대 웃을 수 없었을 거다.

무엇 때문에 나이+직업+경력의 부담을 안고 이러고 있는지 잠시라도 잊으면 안된다.
똑똑한 학생이 아니라고 해서 내가 찾고 싶었던 나를 지워버리지는 말자
4월이 허무하게 지나간 게 아니라는 것을 내일의 발표가 증명해줄 수 있을까
5월. 넌 나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테냐
난. 5월을 어떤 달로 만들 수 있을까-가정의 달? ㅋ

youlike06   11.05.04

스스로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알게되는것이 없으니까..
어설픈준비와 어설픈발표에서 ->조금은 덜 어색한 준비, 덜어색한 발표로 조금씩 발전하기를 바랄게요..^^
5월은 가정의달! 즐겁고 뜻깊은 5월이되길,,후훗

볼빨간   11.05.28

후훗 자가발전.

사랑아♡   11.05.04

5월달엔 축제도 많고 휴무가 2번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ㅎㅎ

볼빨간   11.05.28

그 기쁨이 전해지는 듯한 5월!

야간비행UFO   11.05.05

열심히 잘 지내고 계시는구나.^_^* 봄이지만 아직은 쌀쌀한..그래서 조금은 더운 여름바람이 불 때, 응원갈께요! ㅎㅎ 그때까지 화이팅!!

볼빨간   11.05.28

잘 지내는지 지켜봐줘야 할 당신이에요 ^^ 하지만 야간비행님 나도 지켜보고 있어요 의미있는 시간을 품어가시길..>_<

억지웃음   11.05.11

제 종이다이어리도 어느달은 사랑스러운 빼곡함이 있지만
어느 달은 텅 빈 공간만이 존재해요
가끔 쓰면서 여유롭지만, 그것마저 못 할 시간이었다는게 조금 서글프지요.

볼빨간님의 말씀처럼, '내가 찾고 싶었던 나를 지워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와닿아요. 잊지 말자구요~ ㅎㅎ

볼빨간   11.05.28

시간의 여유로움에 비해 우리 인생은 깨닫기엔 늦고 알기엔 어린가..라는 생각 들어요. 다만 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