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에게만, 이라고 말하기 싫지만...
정말 이러고 싶지 않은데..
이런 일이 가끔 생길때마다 내 인간관계가 잘못된건지 자꾸 의심이 들고 회의가 든다.
정말 내가 못나게 살아왔다면, 난 혼자여야 하고,친구도 많이 없어야 하는데....
내가 나름 자부하길 난 대부분 인사하고 지내고, 잘 지내는 편이다.
23년을 살아오면서, 길고 긴 시간동안 나에겐 좋은 친구들이 참 많았다. 또한 친한애들도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꼭 가끔 적이 한 명씩 생긴다.
싫어하면 상대 안하려고 하지만.... 자꾸 마주치고 만나게 된다
나는 세상에서 '자기만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최고로 경멸한다.
예전 룸메이트도 그랬고, 대학의 이 아이도 그렇다.
상대하고 싶지 않아서 멀리해도, 이상하게 운명은 내 앞에 그런 사람들을 데려다 놓는다.
이번에도 수업이 여러개 겹치게 됐는데, 단지 자기가 밥먹을 사람 없다는 이유로 달라붙는다.
처음에 핑계대면서 거절을 확실히 했어야 됐는데, 그걸 못한게 실수가 되었다.
저번학기엔, 동기들이랑 밥먹다가 그 아이가 있어서 불편해서 나오고,,, 후배들이랑 친해져서
같이 시간표짜고 이번학기에 즐겁게 다닐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까 나를 보며 동앗줄 보는 심정으로 매달리더라.
진짜 뼛속까지 이기적인애라 경멸하고 증오한다.
신이 존재한다면, 대체 무슨 필요에 의해 이런 성향의 사람들을 만들었는가 묻고 싶다.
연락은 자기 편할때, 자기 원할때, 자기가 궁금한거 있을때만,
뭐 하나 물어보면 그냥 당연히 씹어주시고
물건 빌려가서 비게 해놓고는 원래 없었다고 뻥까지 치는.... 거짓말 밥먹듯이 하는 애.
경쟁심은 또 많아서, 뭐만 했다고 하면 뻗치는 질투에 막말
무시하는 듯한 말투와 비웃는 미소
나는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난 그 아이의 필요에 의해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닌데, 대체 무슨이유로 나에게 함부로 상처주고 내 공간을 훼손하러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꼭 지금 내 마음은 짓밟히고 망쳐진 정원같다.. 사랑을 주고 곱게 가꾸었는데, 한 순간에 망쳐 놓는 것을 보면...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다...
인간관계란 대체 뭘까. 많이 살아온 건 아니지만, 싫은 사람에게도 티내지 않고 적당히 웃어주고 적당히 좋은사람인 척 받아주는게 가장 똑똑한 처사라고 느꼈다.
근데 그렇게 조차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나....
솔직하게 말하면 엄청나게 유치하고 웃긴 얘기가 되겠지.
" 솔직히 너 깝깝하다고""너랑 있으면 불편하다고"
"니가 필요할때만 나 찾는거 짜증나고 기분 나쁘다고 " " 니 밥이든 봉이든 될 생각 없다고.."
근데 .... 마음은 이런데....나름 어른이라고.......어른이란 가면때문에 말하지 못하겠다. 청소년을 지나, 성인이 됐어도 , 이런일 때문에 미칠만큼 속상하단건,,, 더더욱 부끄러운 얘기겠지
다 컸다고 생각해도. 꼭 이런일에는 위안을 바라는 내가 너무 버겁고 힘겹다.
그냥 무시하기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것도 요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