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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연애   deux.
조회: 2541 , 2012-03-26 22:34


오늘
연애와 관련된 포스팅을 보다가
읽은 좋은 말이 있다.

'연애를 시작하는 방법!!'
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비웃으며 
손님도 없이 지루한 시간을 달래려
클릭해서 들어갔다.

첫 번째부터,
꽤나 좋은 말이었다.



'생각을 바꾸세요.'




'연애는 안 해도 되.'

'귀찮아.'

'언젠간 생기겠지.'

'누가 나한테 먼저 다가오겠지.'

'인연이면 만나겠지'

에서


.
.



'연애는 소중해'

'인연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지'


로 생각을 바꾸세요.



맞는 말이다.
나는 지금까지 
전자의 사고방식으로 살아왔다.

'누가 나한테 먼저 다가오겠지. 인연이라면 만나겠지.'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야겠다.

'연애는 소중해'

'인연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지.'




-

그런데 그 전에 궁금한 것이 하나 있다.
나는 '사랑'을 하고 싶은 것일까
'연애'를 하고 싶은 것일까?


사랑과 연애는 같은 것일까, 다른 것일까?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 것일까? 


사랑한다고 해서 
꼭 연애를 해야 하나?


연애가 먼저인가
사랑이 먼저인가? 


-

그냥 궁금했다.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봐야지:-)



아,
그리고 어렴풋이 이런 생각도 든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사랑할 줄 알아야
이성간의 사랑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일상의 사랑



나에 대한 사랑
엄마에 대한 사랑
내 동생에 대한 사랑
할머니에 대한 사랑
친척들에 대한 사랑
친구들에 대한 사랑
동료들에 대한 사랑

그 뒤에야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
.

갈 길이 먼 것 같다.
출발선이 다르니 어쩔 수 없다.
사실상 나는 20살 때 
다시 태어나
자라기 시작한 것이나 다름 없다.

남들과는
다른 시간 개념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이
20년 간 이뤄왔던 것들을
나는 이제부터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다시
자라기.


당장의 목표는
순간을 사는 것.

지나간 순간은
찬란했던 기억밖에는 남지 않도록
어제 일어났던 모든 일을 기억하지는 않는
그런 순간을 살기를.
그렇게
웃고
울고
괴로워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기를.



그리고
그렇게 오롯이 느끼는 감정들 중에
'사랑'을 
깨닫게 되기를.

나의 가치를
바깥에서 찾지 않기를.
가까운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