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강을 했다.
역시나 나의 애시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또다시 학고를 맞고.....
고민 끝에...다니게 된 2학기.....
친구들은 지금 모두 서울로 볼 일과 놀이를 겸해 가있고...
남은 친구들은 모두 일이다 잠이다.....깨어있는 사람들이 없네.....
유달리 외로운 오늘인 듯하다.....
나는 이 일기장에 들리는 이유가 두가지이다.
지난 추억을 곱씹기 위해서 들리는 게 가장 큰 이유이고...
다른 하나는......내가 얼마나 성숙했는 지...내 스스로의 잣대를 대어보기 위해서이다.
공교롭게도 작년 오늘 날짜의 내 일기를 보았다.
억지논리와...모순...그리고.....너무나 초라한 내 모습......
지금도 달리 나아진 건 없지만...그 초라했던 지난 일기를 발견한 건..
어느 정도 내가 성숙해졌다는 걸 말해주는 듯하다...나만의 착각일 지도...ㅡㅡ;;
그리고......더불어 또 한 번 생각나는 그사람...
지난 날......이 일기장에 매일매일 공개일기를 쓰며 모르는 이들에게 들어먹었던 욕들...
그 사람에게 미안해하라고.....스스로 거울을 한 번 비춰보라고.....
이런 뜻으로 한 욕이라고......지금은 이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걸...
왜 그 땐.....그렇게 기분 나빠하고 스스로 정당화 시키려고 했는 지.....
그러고보면.....내 자존심이 이젠 많이 약해진건가???
아무튼.......웃음이 난다......
드디어 학교를 다닌다.......다닌다......
물론.....보고싶은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또 이 맘 때면 늘 계획도 세우는 시기라 설레여진다.
또......이젠.....어쩌면......웃으면서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그 사람도 문득 생각이 난다.
비록 그 사람으로 인해 가치관의 변화가 많았었지만.....
휴......
어쩌다보니.....또다시 횡설수설이네.....
에이......안 적을래.........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