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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아저씨
 연애가 귀찮아.   사랑은
조회: 3498 , 2012-07-04 01:17
아니 진짜

일하고 집에와서, 수영갔다가 집에 오면 11시30분인데 

모레 친구 온데서 청소도 해야되고, 설거지도 해야되고, 빨래도 해야되고 할건 많고 많은데,

아 전화하기 싫은데.. 할말도 없고, 할것도 많은데,, 그러다가 그래 결국 내가 했다. 뭐

솔직히 하기 싫었는데, 습관적으로 했다 매일 30분넘게 통화하는것도 힘들고, 

통화도 거의 안하는데 매달 기본 10만원은 훌쩍 넘기니 이거야 원 뭐하는짓인지 모르겠다. 


나는 쉬지도 못하고 전화하는거고, 너는 빨리마치니 쉴거 다 쉬고 자기전에 전화하는거고 

이게 입장이 같냐 안같냐, 아오 진짜. 

전화 끊고나면 12시30분 넘기니 힘도 다 빠지고 청소도 못하고 좀 쉬지도 못하고 바로 자야돼 -_-


오늘은 할것도 많은데 쓸데없는말로 시간만 늘리고 있으니 짜증이 났다 났어 

할말없다 툭 튀어나온 말 몇마디에 또 싸우고 괜히 맘상하고 끊네 진짜 , 

옛날같았으면 이렇게 끊으면 속상하고 또 전화해서 풀고 그랬는데, 이젠 그렇게 속상하지도 않아

뭐 그려려니 해, 무덤덤해진게 어떻게 보면 다행이기도 하고 


다른 불만도 한두가지가 아니야 진짜, 내 친구들은 솔로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 놀러도 못가고, 여행동호회, 산악동호회, 친구랑 같이 가고 싶은데 

여자 있다는 이유로 가지도 못하게 하고, 아니 우리가 뭐 결혼했냐 부부사이냐 뭐냐 

나는 당당하고, 내가 뭐 여자한테 작업이라도 걸려는줄 아나, 그렇게 못 믿나, 3년 다 되도록

니한테 그런 믿음하나 못 준거가, 여태까지 내 모습은 뭘 본건데 도대체, 난 그저 산올라가는거 좋고

친구랑 얘기할수 있어서 좋고, 여행가는거 좋아하고 취미활동인데, 이건 뭐 진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좋아하고, 뭐 내가 주말마다 가나, 가끔씩 가는건데 가끔씩,

너 지금 더 웃긴게 거의 매달마다 부서 사람들이랑 회식을 하는데, 부서사람들 다 남자.

저녁 6시부터 시작해서 12시까지 노는게, 회식이라 어쩔수없이 노는거냐

6시간동안 그냥 멀뚱멀뚱 앉아있냐, 일찍 들어간다해놓고는 들어가지도 않고, 술 많이 먹었다고

문자나 날리고, 먹지 말고 적당히 먹고 들어가라해도.. 누가봐도 신나게 놀고 있을게 뻔한데

거기다 술도 못지도 못하는 애가 술 많이 먹었다니, 글라스로 먹었다니 참나 진짜

짜증이 안나겠나 그래서 좀 짜증을 냈더니, 자신은 당당하다며,

나는 당당하니 내가 짜증내는걸 이해할수 없다며,,,,

니가 얼마나 생각이 짧은지 아냐? 니가 내 입장에서 한번봐봐, 내가 만약 회사 사람들이 다 여잔데

회식을 6시간넘도록 하고 술은 술대로먹고, 그러면 니는 어떤 심정이겠냐? 참놔진짜,


그래서 나도 놀러가겠다 이거야. 사람들끼리 여행도 가고 산에도 가고,

니 말대로라면 나는 당당한데? 니가 왜 그러지? 생각해보면 진짜 어이가 없다.


아 또 짜증나는게 회사사람들이랑 먹는 음식 찍어서 왜 나한테 사진 보내냐 진짜

정말 황당한게, 진짜 화려한 음식들만 먹어요 보면.. 나랑 먹을때는 거지같은 음식먹고

보내준 사진 볼때마다 어이없고 황당한지 아냐?, 내가 비참해져 진짜,

내가 돈 없어서 일부러 싼거 먹냐? 싼거먹어줬으니 다른사람들이랑은 좋은거 먹는건가?

아니면 이런거 사달라고 협박하는거냐?




아 그나마 글로 적으니 좀 풀리네


정말 멘붕이다.









someday   12.07.04

오래전부터 외계인아저씨님의 일기를 봐왔던 저로서는
왠지 슬퍼지는 일기네요 ...T_T

살다보면   12.07.04

일기를 보면서 저도 안타깝네요ㅜㅜ 마음의 여유가 없어보이세요... 뭔가 너무너무 쉬고 싶다는 절절함...ㅠㅠ 아마 연인분의 탓은 아닐거에요~ 하지만 휴식은 꼭 필요하실거 같네요... 기운내세요~~

쭈잉   12.07.04

가끔 저도 그럴때가 있었죠~ 모든게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옆에 있는거조차 연락오는거 조차 귀찮고, 싫을 떄, 그래도~ 막상 없어지면 허전할꺼에요~
기분좀 풀으세요~^^

cavatina   12.07.04

시간이 약인 것 같아요, 상대방이 알아서 조금 쉬엄쉬엄 하게 놔 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여자 분들이 먹을 거 사진 보내는 거는, 놀리려고 하는 것보단 ㅋㅋ 그냥 맛난 거 먹으면 생각나는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그러는 걸 거에요.
같이 먹었으면 좋을텐데, 이런 식으로.
그치만 전 찍는 게 귀찮아서 안 보내죠... ㅋㅋㅋㅋ

좋은씨앗   12.07.05

여자분들은 대부분 관계중심적인 걸 중요시한다고 하더군요
언제나 사랑받고 있고 관심 받고 있다는걸 확인 받고 싶어 하는거죠
그런데 남자들은 대부분 목표중심적이에요
무언가 성취하고 이루고 계획하는 것이 될때까지 도전하고 일하고..
여자 친구분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사랑받고 있다고
당신에게 내가 소중한사람이란걸 확인받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걸거에요
근대 남자 분은 늦게 까지 일하고 들어와서 집에 쌓인 집안일을 보면서
여자 친구 분하고 늦게까지 통화를 하다보니 집안일도 못하고 다시 출근하는게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지 못하는 거 같군요 ^^;;
일적으로 힘들고 스트레스 쌓이는걸 풀기 위해 여행이나 산행을 가려는데
그것 조차도 여자 친구분이 자신과 함께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이시군요
음.. 두분이 서로 함께 공유 하고 즐길수 있는 취미 생활을 찾아보시는게
서로 스트레스도 풀고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될수 있지 않을까요 ^^?
그리고 가끔은 주말에 여자 친구 분을 너저분한 집에 초대해서
산더미 처럼 쌓인 집안 일을 보여주면서 같이 이불빨래도 하고 방청소도하고
중국집에서 음식도 시켜서 점심도 먹고 그래 보는건 어떨까요 ^^??

프러시안블루_Opened   12.07.05

음~~~~~~~~~~~~~
통조림처럼 사랑에도 분명 유효기간이 있어요.

누구나 불타오를 수 있지만
아무나 성숙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내 생각엔
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해요.

성숙한 인간만이 성숙하게 마무리합니다.

(암튼 외계인님이 오랫만에 들르셔서 너무 반갑습니다)

2407   12.07.15

ㅎㅎㅎ 저도 초반엔 막 남자친구 귀찮게하고 집착아닌 집착도하고했었는데.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니 좀 풀어주게되던걸요.
하고싶은말들 위에 댓글에 다 써있네요..ㅋㅋ전부공감...
글구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서로 이해하고 조절하자구 대화도 자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