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
일하고 집에와서, 수영갔다가 집에 오면 11시30분인데
모레 친구 온데서 청소도 해야되고, 설거지도 해야되고, 빨래도 해야되고 할건 많고 많은데,
아 전화하기 싫은데.. 할말도 없고, 할것도 많은데,, 그러다가 그래 결국 내가 했다. 뭐
솔직히 하기 싫었는데, 습관적으로 했다 매일 30분넘게 통화하는것도 힘들고,
통화도 거의 안하는데 매달 기본 10만원은 훌쩍 넘기니 이거야 원 뭐하는짓인지 모르겠다.
나는 쉬지도 못하고 전화하는거고, 너는 빨리마치니 쉴거 다 쉬고 자기전에 전화하는거고
이게 입장이 같냐 안같냐, 아오 진짜.
전화 끊고나면 12시30분 넘기니 힘도 다 빠지고 청소도 못하고 좀 쉬지도 못하고 바로 자야돼 -_-
오늘은 할것도 많은데 쓸데없는말로 시간만 늘리고 있으니 짜증이 났다 났어
할말없다 툭 튀어나온 말 몇마디에 또 싸우고 괜히 맘상하고 끊네 진짜 ,
옛날같았으면 이렇게 끊으면 속상하고 또 전화해서 풀고 그랬는데, 이젠 그렇게 속상하지도 않아
뭐 그려려니 해, 무덤덤해진게 어떻게 보면 다행이기도 하고
다른 불만도 한두가지가 아니야 진짜, 내 친구들은 솔로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 놀러도 못가고, 여행동호회, 산악동호회, 친구랑 같이 가고 싶은데
여자 있다는 이유로 가지도 못하게 하고, 아니 우리가 뭐 결혼했냐 부부사이냐 뭐냐
나는 당당하고, 내가 뭐 여자한테 작업이라도 걸려는줄 아나, 그렇게 못 믿나, 3년 다 되도록
니한테 그런 믿음하나 못 준거가, 여태까지 내 모습은 뭘 본건데 도대체, 난 그저 산올라가는거 좋고
친구랑 얘기할수 있어서 좋고, 여행가는거 좋아하고 취미활동인데, 이건 뭐 진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좋아하고, 뭐 내가 주말마다 가나, 가끔씩 가는건데 가끔씩,
너 지금 더 웃긴게 거의 매달마다 부서 사람들이랑 회식을 하는데, 부서사람들 다 남자.
저녁 6시부터 시작해서 12시까지 노는게, 회식이라 어쩔수없이 노는거냐
6시간동안 그냥 멀뚱멀뚱 앉아있냐, 일찍 들어간다해놓고는 들어가지도 않고, 술 많이 먹었다고
문자나 날리고, 먹지 말고 적당히 먹고 들어가라해도.. 누가봐도 신나게 놀고 있을게 뻔한데
거기다 술도 못지도 못하는 애가 술 많이 먹었다니, 글라스로 먹었다니 참나 진짜
짜증이 안나겠나 그래서 좀 짜증을 냈더니, 자신은 당당하다며,
나는 당당하니 내가 짜증내는걸 이해할수 없다며,,,,
니가 얼마나 생각이 짧은지 아냐? 니가 내 입장에서 한번봐봐, 내가 만약 회사 사람들이 다 여잔데
회식을 6시간넘도록 하고 술은 술대로먹고, 그러면 니는 어떤 심정이겠냐? 참놔진짜,
그래서 나도 놀러가겠다 이거야. 사람들끼리 여행도 가고 산에도 가고,
니 말대로라면 나는 당당한데? 니가 왜 그러지? 생각해보면 진짜 어이가 없다.
아 또 짜증나는게 회사사람들이랑 먹는 음식 찍어서 왜 나한테 사진 보내냐 진짜
정말 황당한게, 진짜 화려한 음식들만 먹어요 보면.. 나랑 먹을때는 거지같은 음식먹고
보내준 사진 볼때마다 어이없고 황당한지 아냐?, 내가 비참해져 진짜,
내가 돈 없어서 일부러 싼거 먹냐? 싼거먹어줬으니 다른사람들이랑은 좋은거 먹는건가?
아니면 이런거 사달라고 협박하는거냐?
아 그나마 글로 적으니 좀 풀리네
정말 멘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