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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李하나
 욕   deux.
조회: 1968 , 2012-09-01 01:17

씨발
개새끼
나쁜 새끼
미친 새끼
싸이코
좇 같은 새끼
인간도 아닌 새끼
죽어야 할 놈
망할 놈
개 같은 놈
싸가지 없는 놈
재수 없는 놈


넌 날 망쳤어.
넌 나빠.
넌 개새끼야.

네가 나빠.
내가 나쁜 게 아니야.
나 안 나쁘다고.
네가 나쁘다고.
네가 죄를 지은 거야.
나는 피해를 입은 거야.
나는 아무 잘못도 없어.



.
.


너도 나빠.
나를 지켜주지 못했어.
그리고 가만히 있은 내가 답답하다며 나에게 뭐라고 했어.
그건 나쁜 거야.
답답했더라도 나에게 그런 말을 해선 안 됐어.
왜냐하면 너는 엄마고
나를 따뜻하게 감싸줘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
그런데 너는 내가 네 앞에서 엉엉 울어도
등 한 번 쓰다듬어 주지 않지.
너는 그냥 그렇게 멀찍이 앉아서
나더러 왜 우냐고 물을 뿐이야.
네가 엄마니? 
나는 네가 엄마라는 생각이 안 든다.
그냥 내 동생 같아. 
얼마나 어리광이 심하고 무책임한 지.
나보다 어려.
너는 엄마가 돼서는 안 됐어.
그럴 만한 그릇이 못 돼.
아들의 교육에도 관심이 없지.
물론 나는 네가 나의 일을 신고하지 못한 것까지는 이해해.
아버지가 내 나체 사진들을 들이밀며
신고하면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 홈페이지에 뿌려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했지.
이 일을 신고한다고 하자
사람들이 다 있는데서도 네 뺨을 후려갈겼다고.
그래,
너도 무서웠을 거야.
물론 너는 더 강했어야 했고
어른이니까 맞섰어야 했지만
무서웠다는 걸 인정할게.
나도 그게 어떤 건지 아니까.
그렇다면 너는 최소한 뒷처리라도 했어야 했어.
내가 어떤 상태인지 살피고
나를 병원에 데려가야 했고
내 기분이 어떤 지 계속 살폈어야 했어.
그런데 너는 그냥 이 일을 묻었지.
그리고 우리 가정은 다시 일상 속으로 들어갔고
나는 그 안에서 이 평화로워만 보이는 가정을 꺠지 않기 위해
나의 이익을 위해 너와 내 동생, 그리고 아버지의 안정적인 생활을
파괴하는 죄책감을 무릅쓰지 않기 위해
그저 늘 참기만 했어.
그리고 연기했지.
화목한 가정의 딸인 양.
아버지의 딸이자 어머니의 딸인 양.
그렇게 웃으며 살았지.


사실 나는 가끔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뉴스를 보는데
친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했다는 뉴스가 나온단 말이야? 
그러면 나는 참 불편해.
저게 바로 우리집이니까.
그런데 너와 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더라? 
그 때 너네는 무슨 생각을 했니? 
찔리지도 않았니? 
나는 그런 생각을 하는 나를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했고
표출하지 않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썼던 기억이 나.



.
.




나는 그렇게 그 집에서
참고 참으면서 살아왔어.
그런데 말이야
아마 내가 지금 그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다 하더라도
나는 참을 것 같아.
왜냐하면 그게 가장 편한 방법이기 때문이지.
졸라 불쾌하고 더럽긴 하지만
나의 성(性)이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아버지한테 대드는 것은 굉장히 불안하고 무서운 일이고
집안 분위기가 흐려지는 것은 
나로서도 굉장히 불쾌하기 때문이야.
나 때문에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당장에 엄마하고 동생은 어떻게 먹고 살겠어.
그냥 나만 참으면 되니까.
나만 조금 불행하면
세 사람이 잘 살 수 있으니까
나는 그냥 참았을 거야.
달리 무슨 방법이 있었겠어.
아버지는 나보다 힘이 센데.
아버지한테 머리를 맞으면 골이 울리고
배를 맞으면 기침이 나오고
아무데나 맞거나 벽에 부딪히면 아픈데.
어디까지 나를 때릴까
혹시 잔인하게 죽이지는 않을까
겁이 나서 나는 울면서 
뭔지도 모르겠는 내 잘못을 비는데.


물론 나는 안방에서 아버지와 이야기를 할 때
있는 힘껏 달려서 집밖으로 달아날 수도 있었을 거야.
그런데 그게 참 힘들었어.
아버지가 내 머리를 낚아채서
나를 도륙할 것만 같았거든.
가만히 이렇게 고분고분 앉아있으면
다치거나 죽을 위험은 없는데
그렇게 도망가다가 잡히면
섹스는 섹스대로 해야될 뿐만 아니라
호되게 맞을 것 같았거든.
나는 그 벽을 넘어서지 못한 거야.
그걸 알고 그런 건지 모르고 그런 건지
그는 항상 문을 등지고 있었어.



나는 사실 그때쯤이면 충분히 
도망갈 수 있었을 지도 몰라.
그런데 말이야
공포의 벽이라는 건 의외로 높아.
그게 어렸을 때 생긴 것일 수록.
내게 그 공포의 벽은 7살 때 생긴 거였어.
내가 도저히 30대의 남자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던 나이
물리적으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고
조그만 위협에도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그 어린 나이에 말이야.


나는 그 나이에
손으로 아버지의 것을 만져서
사정으로 이끌었어.


참으로 역겨운 느낌이었지.
단칸방에 살았던 네 식구.
엄마는 자고 있던 아버지, 나, 동생을 깨우곤 
슈퍼에 갔어.
세면대는 방 바깥에 있었기 떄문에
아버지와, 나, 동생은 볼일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 했지.
그 때 아버지는 동생더러 안으로 들어가고
나만 밖으로 나오라고 했어.
그리고 바짝 선 자신의 것을
나더러 손으로 만지라고 했지.
내가 느낌이 이상하고 싫다고 얘기하자
너는 계속 만지라고 했어.
나는 그 미지근하고 물컹물컹하고 이상한 것을 두 손으로 계속해서
만졌어.
조금있다가 그것의 끝에서는
하얀색의 무언가가 꿀렁꿀렁 흘러나왔고
나는 그것을 씻기기까지 해야겠지.
그 다음은 기억이 안나.



이게 처음은 아니야.
처음은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지.
역시 7살이었어.
우리 가족은 이모네집에서 같이 살고 있었지.
나는 내 동생과 함께 부엌쪽에 있는 방의
침대에 누워 있었어.
엄마가 자라고 우리 방의 불을 빨간색으로 바꿔놓았는데
그게 자꾸만 깜빡깜빡 거리게 되어 있었어.
잠은 안 오는데 빨간 불은 깜빠악깜빠악거리면서 방 안을
무섭게 비추고 있고
윗층에서는 자꾸만 쿵쿵쿵 거리고.
무서워서 오른쪽을 돌아보니
동생은 쿨쿨 자고 있었어.

무서웠던 나는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지.
거실은 TV 불빛으로 푸르스름하게 일렁이고 있었고
아버지는 쇼파에 길게 누워 리모콘을 잡은 손을 
쇼파 아래로 늘어뜨리곤 TV를 보고 있었어.

내가 나갔더니
아버지는 왜 안 자고 나왔냐고 물었던 것 같애.
나는 무서워서 잠이 안 온다고 얘기했지.
아버지는 무섭냐고, 이리로 오라고 했어.
그 때 나는 하얀색 바탕에 연두색 줄무늬가 들어간
약간은 까끌까끌한 소재의 카라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팬티는 아직 어려서 입지 않고 있었어.
아버지는 나를 쇼파에 눕히곤
내 두 무릎을 세웠어.
그리고 내 가랑이 사이로 머리를 밀어넣어
내 그곳을 빨았어.
나는 솔직히 아무런 느낌도 없었던 것 같아.
아버지가 지금 뭘하고 있나,
궁금해하면서
나는 그냥 누워 있었던 것 같아.
한참을 그렇게 빨던 아버지는 내 그곳에 뽀뽀를 하곤
고개를 빼내더니
잠이 오게 해줘서 고맙다며
들어가 자라고 했어.
나는 안녕히 주무시라고 얘기하곤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잤어.



무엇을 느꼈고
어떻게 느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




그리고 우리는
아파트로 이사를 갔지.


침대를 사지 않았던 그 때의 어느 날,
어머니와 동생은 무슨 일이 있어서
나를 집에 두고 부산에 갔어.
나는 8살이 되어 학교를 다녀야 했고 
아버지는 회사를 빠질 수 없었기 때문에
직장이 없었던 어머니가 어린 동생만 데리고 갔던 거지.
나는 그렇게 집에 홀로 남겨졌는데
어머니가 전화를 해서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
방문을 잠그고 아버지가 오더라도 절대로 열어주지 말라,
고 했었지.
그래서 나는 어머니의 말대로 방문을 잠그고
빨간 바탕에 귀여운 코커스파니엘 강아지가 그려져 있는
요를 깔고 누웠어.
자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집에 들어와서 내 방문을 두드렸어.
문을 열어달라는 거였지.
나는 어머니가 열어주지 말랬다고 하면서 열어주지 않으려 했어.
아버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1분만 열어달라고 했어.
나는 계속해서 싫다고 했지만
자꾸만 열어달라는 데 별 수 없었어.
문을 부술것만 같았기 때문이야.
그리고 아버진데 뭐, 하면서 열어줬던 것 같아.
그 날도 역시 아버지는 내 그것을 빨다가 
내 방을 나갔어.




.
.


그리고 이건 솔직히 언젠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내 동생이 꽤 어렸던 걸로 봐서
나도 어렸던 것 같아.
그 때는 컴퓨터가 내 방에 있었어.
아니아니 정확히 말하면
동생과 내가 같이 쓰는 방이었지.
나와 내 동생은 2층 침대를 쓰고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