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불만이 많다.
내가 조금만 더 사랑이 넘쳤으면 좋겠고
조금만 더 자존감이 높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빠한테도
더 잘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사랑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화통화도 잘 했으면 좋겠다.
나는 전화통화를 싫어한다.
그래서 오빠하고도 잘 통화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도 오빠랑 통화를 많이 해주고 싶은데
통화는 나에게 너무 불편하다.
그래서 잘 못 해줘서
미안하다.
그리고 나도 오빠에게
사랑도 표현해주고 싶고
더 예뻐해주고 싶고
더 많이 좋아해주고 싶은데
아직은 그게 잘 안 된다.
그게 참 싫고
미안하고
불만이다.
.
.
하지만 나는 충분히 잘 하고 있다.
내가 겪은 일
내가 자란 환경
내가 만들어진 과정에 비하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잘 해내고 있다.
지나치게 자신을 채찍질 하지 말자.
애초에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을
자꾸만 잊지 말자.
응응
나로서는 지금 이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상당히
잘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