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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시기가 좋지 않다.   trois.
조회: 2270 , 2013-01-02 22:30


내 마음 속으로 파고들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주변에 사람도 많이 없고
집중할 만한 일도 없다.
지금은 잠시 성폭행 치유를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결국은 내가 행복하고자 하는 일인데
감당할 수 없을만큼 힘이 든다면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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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하고
주변에 사람도 많아지고
집중할 수 있는 일상이 생기고 나면
훨씬 더 
수월하게
물론 힘들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괜찮게
치유 과정을 밟아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집중적 치유는 잠시 미뤄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이 판단을 혼자 내리는 것이 참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내렸다.

치유는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
'요건'이 갖춰졌을 때 하는 것이 맞는 거라고.



2월 말이면 복학을 한다.
이제 두 달 조금 못 되게 남았다.
한 달 반 정도만 더 있으면 될 것 같다.

일을 그만두고 학교를 다니게 되면 
상담소에 가서 
집단 상담도 받아보고
싸이코드라마와 같은 기법도 좀 받아보고
아이들이 있는 곳에 가서 봉사도 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집중적으로 
치유를 하고 싶다.

지금은 치유고 뭐고
그냥 나 편한 것만 생각해야겠다.

더이상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아야겠다.
이런다고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고통이 열매를 가져다주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내 발로 고통을 찾아가거나
고통에 중독되어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
고통을 위한 고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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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실수가 잦다.
그리고 그 실수로 인해서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좀 더 일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몸에 신경쓰고
몸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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