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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거짓으로 점철된 삶   trois.
조회: 2499 , 2013-01-02 22:50


가장 고통스러운 것 중 하나는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되게 나의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거짓으로 점철된 삶.




.
.



다른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나의 이야기를 숨겨주는 것,


이라고 아무리 열심히 생각을 해보아도
나는 이러저러하게 살았어,
라는 한 마디를









하고 던질 수 없다는 점은
나를 항상 슬프고 답답하고 화나게 만든다.




.
.


나의 이야기를 
툭, 
던질 수 있게 되면 
나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던지는 것뿐만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받아들여질 때.

그 때
나는 비로소 
마음으로부터 미소지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 
나는 비로소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
.



그리고 
나의 생각에 대해
나의 느낌에 대해
아버지에게 모두 다 남김없이 털어놓을 때
나는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
.


딱 이 두 가지다.
모두 겪어
모두 나를 할퀴고 지나가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되고 난 뒤,


만신창이의 나를 받아들이고
쓰게 웃으며 
이렇다더라,
툭,
하고 던지며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날.

그런 날이 오기를.




아빠라는 새끼에게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
힘들었던 것들을 
낱낱이 이야기해보는 
그런 날.

그런 날이 오기를.




아니,
와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므로.




이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해서
살아갈 것이다.
나는 행복해야 하니까.



tops   13.01.03


2013 하나양의 아름다운 한 해가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