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마음. │ 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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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다. 나같은 백수에게 일요일이나 평일이나 별다른건 없지만, 백수라도 돈은 필요하기에 일당 오만원도 안되는 알바를 3주동안 다니기도 했지만 당분간..어쩜 한동안 ..오랫동안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할 것 같다. 내 앞에서 큰소리로 뜬금없이 내뱉는 많은 말들을 통해 나는 그것 중에 무엇이 나에 관한 이야기인지 아닌지 추측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예의를 지키고 싶지만 사람들은 내게 예의를 지켜주지 않는다 사람들이 나에 관해 마음대로 추측하고 떠들어대고 판단한다고 해도 내가 뭘할수가 있을까 단한번도 나와 직접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누군가의 악의적인 비방을 통해서 나를 편견으로 대하고 비난하고 적대시하는 상황일 가능성과 내가 관계망상자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날 음해하고 날 미워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 난 전자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그런 결론이 나오는것도 두번째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난 계속 이런 글들을 쓰고 있다 초연해지겠다고 하면서도 날 오해하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내 하루를 습관적으로 그렇게 흘려보낸다. 1년이 넘었다. 그리고 해결방법을 모르겠다. 소문이 있느냐 묻는 내게 떠보지 말라며 소문은 없다 말한 이를 마지막으로 나는 묻는것을 포기했다. 소문이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내가 물어 소문에 대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1년여동안 사람들이 내게 묻거나 내 앞에서 하는 말들 사람들이 지나갈때 비웃으며 혹은 멸시하듯 하는 말들을 통해 내가 소문에 대해 추측한 것들이 있다. 그렇지만 내게 한 말이 아닐 가능성도 있기에 확신할 수가 없다. 들리는 말 중에는 "다 거짓말이래" "걔가 그랬대" 그런 말도 있었다. 누군가의 거짓말. 그리고 자신이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고백했다는 것으로 들린다. "맞는 것도 있겠지" 그외에 많은 말들이 있다. 나는 잊어야 할까. 내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은. 그저 놓아버리는 것밖에 없는 것일까. 추측을 멈추는것. 그들이 내게 어떻게 대하든 내가 내 안에 있는 빛을 잃지 않는것.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외부적인 상황에 집착하다가 내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나로 인해 우리 가족의 삶까지 망가뜨리면 안되는거니까. 나는 집안에서 내가 하는 이야기를 누군가 듣는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내가 집안에서 가족과 나누는 대화와 혼잣말을 사람들이 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누군가는... 엄마는 사람을 함부로 의심하지 말라며 내 걱정에 애가 마른다.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는 입원을 시켜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말일 것이다. 한번만 더 얘기를 하면 나를 병원에 입원을 시킬 것 같다. 입원하는데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단다. 엄마와의 대화를 들은 누군가가 내 말을 다른 식으로 해석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난 변명하고 싶다. 하지만 말이 말을 만들고 사람들은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게 될수도 있다. 이 상황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내가 약을 먹고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으면 된다는게 최선일까. 내가 관계 망상이 아니라면? 소문이 있지만 내가 소문에 대해 듣지 못하여 변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누군가가 계속 듣고 전해주는 상황이 실제라면 그 사람을 멈추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 입을 다무는것? 그저 초연해지는것? 내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래 까짓거 오해할테면 해라? 내가 가족에게 아무리 얘기해봤자 내가 듣는 것은 환청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말은 나와는 관련이 없는데 내가 관련을 시키기 때문인데 자꾸만 내가 사람들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입원시켜야 하는것 아니냐며 걱정에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가족들. 나는 아무일도 없는척 굴며 하루하루 내가 붙들고 있는 글을 써야한다는 그 꿈.하나로 버티는것.? 그저 한마디만. 내게만 말한다면 엄마는 내 말이 환청이라 생각할테니. 엄마에게 소문이 있으니 약은 먹지 말라고 그 한마디만 해줄 사람이라도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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