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잊었나 싶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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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려고 마음먹고 간게 2년.. 벌써 좋아한지도 2년이겠지.. 벌써 이렇게 지나버렸나.. 처음보다는 많이 성숙해지고 처음보다는 많이 식어버린 이 내맘.. 어쩌면 이러면서 겪어가겠지.. 어쩌면 이러면서 알게 돼는거겠지.. 처음에는 꿈속에 그사람 모습만 나와도 아침에 들떠서 하루종일을 그사람만 생각했었는데.. 처음에는 힘들때 그사람만 생각하면서 내 자신 스스로를 위로했었는데.. 점점 그사람의 모습에 익숙해 갈때.. 점점 그사람의 사생활에 적응하게 될때.. 점점 그사람의 모든것을 알아갈때.. 몰랐는데.. 이렇게 질려버릴줄.. 짝사랑이라면 낭만이 없다하지만.. 짝사랑이라면 혼자하는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내 일기장의 모두를 그사람의 이야기로만 써넣고.. 내 일기장의 공백 모두를 그사람의 사진으로만 채워넣고.. 내... 내 작은 가슴에 그사람의 이름으로만 새겨넣고 온통 그사람의 얼굴로만 도배해놓았으며 그사람의 음성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그렇게 2년을 보내왔었는데.. 혼자서.. 혼자서... 그나마 혼자서 외롭지 않았던건.. 그사람의 이름만 불러보아도 내맘대로 행복해지는 날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마시는 물이지만 질리기는 커녕 오히려 필요할때가 더 많은 물처럼.. 그사람도 나에게 평생 그런 존재일꺼라 믿었는데.. 어쩜 혼자시작한 내사랑이 2년만에 그 짧은시간안에서 공허이 사라져 버렸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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