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거..   미정
 좋음 hit : 226 , 2002-05-03 09:31 (금)
훌쩍 지나가 버린 시간만큼 내 마음도 변했을꺼라 생각했던것은 아니였을까..

아니면.. 잊은걸찌도 모른다는 착각에 묻혀서 지냈던것일까..

지난 일들은 모조리 적어버린 나의 일기장을 뒤척거리다 그의 사진을 우연히 보게돼었다.
아직 이 사진이 있을줄은 몰랐는데..

사진속의 그는 밝게 웃고 있었다.

여늣..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겠지.
지금의 초췌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겠지..

나도 모르게 사진속의 그를 보고있자니.. 감회가 새로워 웃고 있었나 보다.

그렇겠지.. 그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내가 저절로 내 얼굴엔 미소가 지어지는데..
역시 그렇겠지.. 잊었다는 착각속에 내마음 묻어놓고 그렇게 살았던거 같다.

하지만.. 알지만.. 내 마음 누구보다 잘 아는거 내 자신이라..
잘 알지만.. 결국 '하지만' 이라는 단어가 있는 한 은 내 마음을 그에게 털어버릴수는 없나보다.

불쌍한 내 자신을..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데.
무엇보다는 그에 대한 추억을 담고 있는 내 자신을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데..
이제는 그럴때쯤 됐는데..
왜.. 아직도.. 아니 역시.. 오늘도 어제도..

내게서 있던 버릇을 남주기 어렵듯..
항상 늘 그에대한것만 길들여져 있던 나..
학교 책상에 낙서 할때도 그의 이름들로만 가득 채워넣었던 나..
역시나 아무생각 없이 끄적이고 있을‹š도 그의 이름이 나오나 보다.

나는 잊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내 손은 그를 잊지 못했나 보다.
그에대한 그에 관한 모든것들은 하나하나 추억해 볼려고
종이위에 그의 이름.. 그의 나이.. 그의 전화번호를 끄적이고 있는 내 손이니까.
나라고 말할순 없다. 나는 잊었는데.. 내 손이 기억하고 있는거니까..
그런거니까.. 늘 써오던거니까.. 버릇처럼 그런게 아닌가 십다.

뭐든지.. 하나만 바라보겠다고 생각해온 나 , 내 자신인데.
이제는 이제는.. 어릴적 나의 작은 마음속에 새겨둔 말들을 지킬수 없을만큼
커버린 나인가 보다. 하나만 바라볼수는 없나보다. 그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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