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새벽에...   미정
 더웠다. hit : 292 , 2000-10-09 20:09 (월)
난 새벽에 밖을 돌아다니는걸 좋아한다.
1시쯤 된 밖은 조용하고 예쁘단 느낌이 든다.
여기저기 쓸데없는 곳을 돌아다니며 놀다가 4시쯤에야 집에 오곤한다.
오늘 새벽에도 그랬다.
담배를 입에문채 1시쯤 겜방에 갔다.
물론 집엔 메가패스가 깔려있지만 어디까지나 기분이다.
나가기 전 예전에 소개팅에서 만나 친해진 친구에게 전활 걸었다.
오랜만에 너랑 챗으로 얘기 하고싶다고.
친구는 웃으며 그러자고 했다.
나처럼 밤잠적은 내 친구...난 웃음이 나왔다.
새벽에 겜방엘 가면 조용할거 같지만 전혀 그렇지않다.
동네 양아치들과 나처럼 밤잠없는 사람들이 많다.
우린 1시쯤 되어 세이클럽에서 만났다.
베타테스트 기간이 지났는데도 세이는 여전히 엉망인거 같다.
그치만 젤 잘가는 채팅 사이트다.
오랜만이라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다.
조금 진지하기도 하고...즐거운 시간이다.
친구가 요즘도 소설 자주 읽느냐고 물었다.
그런건 아닌데...난 저번에 읽었던 몇개를 소개해 주었다.
하루키와 아사다지로의 작품...재밌게 보았던 거다.
할 얘기가 좀 떨어져 갈때 시계를 보니 3시반 정도였다.
친구가 집에 가야되지 않냐고 물었다.나도 조금 졸리긴했다.
마지막 인사로 난 너에게 정말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도울수있는 일있음 언제든 내게 말하라고...
친구도 같은걸 말했다.기분이 좋아졌다,후후
난 좋은 이성친구가 많은거 같다.나이까지 다른...
집가까이 사는 나보다 한살많은 친구,나보다 두살많은 동호회 친구
그리고 나보다 세살적은 아직 중학생인 친구...
이성간에 친구가 되는데 나이는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오늘 새벽에 얘기했던 친군 술도 잘 마시는데...
왠만한 남자만큼 마시곤한다.
언젠가 같이 갔었던 분위기 좋았던 술집에서 한잔하기로 약속했다^^
머릴 길렀다던데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나도 꽤 길었던 머릴 잘랐는데...긴 스포츠로.
오늘 캠퍼스에서 올만에 만난 내 친군 깜짝 놀랐었다,하하
녀석...홈피에 사진 올려놓았었는데...잘 안갔었나?
앞으로 좋은 친굴 많이 만나고 싶다.
그리고 좀더 멋진 내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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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0.09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님의 글은...

님의 글은... 글을 읽는 맛이 나여~
몇개의 글 올리신거 다 읽어봤는데...
화려한 수식어구 없이도... 대단히 철학적이지 않아도..
누구나 가질수 있는 마음에 대해 다른 쪽에서의 생각을,,,한번쯤 해보게 만들거든여~
글 잘 읽었구여
항상 좀 더 멋진, 좀 더 나은 님이 되길 바라시져?
그러케 되길 진심으로 바라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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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0.09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게일님께

제가 적은 이상한 글들을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네요.
'게일'이라는 필명을 보았을때 칼리토에 나오는
여주인공을 떠올렸는데...필명에 마우스 커서를
맞추니 "칼리토'즈 웨이"라고 나오네요^^
그 영화 잼있게 보셨던거 같네요.
저도 무척 재밌고 또 감동적으로 봤어요.
칼리토의 엔딩은 쓸쓸하지만 좋더군요...
영화 감상평들을 보면 칼리토적 결말이라는 말도
간간히 나오곤해서 가끔 떠올리곤해요.
그냥 왠지 반가워서요.
그래서 이글을 남깁니다.그럼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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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0.09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님글 저아여^^

저두 님글 좋아하는데~~
그냥.. 읽고있음.. 그냥.. 마음이 편해져서...
맞다맞다 공감가는부분도 많구...
구냥구냥.. 저아서...
님글~~ 저아여^^
저두 사람들이 친구가 되는데에는.,, 나이가 별루.. 중요하지 않다구 생각하구`~~
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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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0.09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편한 이성친구라.........^^

좋으시겠네요....그렇게 편한 이성친구가 많으시구요..저두 꽤나 많다고 생각 했는데....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살으니....전의 그친구들과는 많이 멀어졌어요....
친구와의 우정....참으로도 질길것 같지만...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쉽게 떨어질수도 있는것 같아요....
그분들과의 우정....계속 유지시킬수 있도록 님이 그분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세요.....
아마 많이 따뜻한 분이신가 보네요...편하고....^^
친구가 많다는건 좋은일이예요......
그 분들과의 우정 계속 유지하시며 다른 좋은분들과도 많이 만나실수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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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0.10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이이다님께~

이이다 님...
영화 칼리토 저아하세염?
후훗~ 그 영화를 잊고 산지두... 어언... 1년이 다 되어가네여~

전 고3때 첨 그 영화를 만나써여~
지리한 수험생시절... 마음 한구석에서만 그려보던 파라다이스가 있었져...
어느 날... 레오 까락스를 무척이나 조아했던 나에게...
우연히 비디오샵에서 별 생각없이 빌렸던 영화 '칼리토'는.. 무슨 흙더미에서 진주를 찾듯.. 그렇게 찾아왔는데...

아마도 그때부터였을 거에여~
내가 날 잊고 살 수 있게 된건 말이에여~

그 영화를 고 3내내 서른번 가까이 보면서... 볼때마다 두 시간 반이라는 런닝 타임이 끝나면.. 나도 끝일지 모른다는 별~ 희한한 생각까지 해가면서...

아마도 전 그 때 그 영화에 중독됐었는지두 멀르게써여~ 훗^^

그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에 마음아파하면서...
배신으로 점철된 삶을 사는 칼리토를 동경하면서...
마지막 "BAHAMA IN PARADISE"라고 써있는 그림이 움직이면서...
"스카페이스"에 나오는.. 알 파치노가 항상 그리던 그 그림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서 이게 브라이언 드 팔마의 "스카페이스" 후속편이구나 라고 생각했쪄~
매일매일을.. 무슨 일을 해도, 어떤 순간에도, 전 항상 그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채우고 있었는데... 아마도 전 그때 그 영화를 사랑을 한게 아닐까 구런 생각해염~~ 크크^^

지금두 조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내가 아무리 이 사람을 조아하구 사랑해도...
그때 이 영화를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었던것 같아여~
버스를 타다가도 문득 그 영화 생각에.. 버스 뒷자리에서 몰래 눈물을 훔치던... 그 생각이...
무더운 7월 보충수업 받기 위해 아침에 밥먹다가 퀭한 눈빛으로...
"엄마, 나 바하마로 갈래~ 가서 차 임대업하면서 살래~ 이까짓 수능가튼거... 나한텐 아무 의미 엄떠~"
이케 말해따가 엄마의 또 지겨운 공부하란 소리 보다두...
"야, 이 기지배야, 정신차려~ 바하마가 얼마나 더운지 아러? 가면 더워서 못살어~"
라는 말에... 아침 등교길에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헤헤^^
지금 생각하니깐 우낀다...
참~ 우끼져?...
그렇게 내 전부인것만 같던 그 영화를...
지금은 잊고 사니깐 말예여~
하지만... 어떤 아이디를 등록해두 난 이 영화의 원제인 carlitosway가 습관에 베었구...
어떤 대화명을 사용해두 게일(Gale)이라는 이름이 손에 베었답니당~

지금 글을 쓰는 순간에두... 지금 장롱속에 처박혀 있는 비디오 "칼리토"를 한번 꺼내보구 시픈데...
그러켄 안할꺼에염~
작년 12월 17일...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결심했거던여~ 다시는 이 영화 보지 않기루여~

이 영화를 잊은건 아니에여~
생각하지 않구 사는거져~

이이다님... 기억나여?
칼리토가 감옥에서 나와 첨 게일을 만나러 갈때 하는 독백이여~
"감옥에 있을땐 누구나 하루종일 상상을 하곤한다
나가면 제일먼저 누굴 만날까?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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