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하루   미정
 더웠다 hit : 251 , 2000-10-10 23:05 (화)
화요일 아침 8시는 내 기상시각.
난 집에서 학교가 넘 멀다.
차타고 기다리고...집에서 두시간전에 나가야 넉넉하다.
그래서 강의는 11시에 시작하지만 난 8시에 일어나 9시에 나선다.
8시에 일어나 젤 먼저 멜확인을 하고...
컴안에 가득한 연주음악 엠피3를 선곡해 놓는다.
그렇게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곤한다.
저번 학기보단 참 여유로운 아침이다.
저번 학기땐 1교시 9시수업도 두번이나 있었다.
6시에 일어나 7시에 고등학생들과 만원버스에 시달려 간다는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였다.
내가 왜 아직도 이런 생활을 해야하나...이게 아닌데.
그럴때면 항상 나 자신을 학대하곤 했었다.
수능만 제대로 쳤더라면...
그랬다면 설에서 친구들과 기숙사 생활을 즐기고 있을텐데.
그 생각이 내게 전혀 도움이 안될뿐 아니라 날 망가지게 한단걸
알면서도...멈출수가 없어 너무 힘이 들었다.
덕분에 저번학기 학교 생활은 정말 엉망...
방학때가 다 되어서야 난 맘의 갈피를 잡았었고...
그때쯤엔 정말 깨닫고 느낀게 많았다.
이젠 그런것들에 별로 개의치 않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이런건가...조금은 우습다.
오늘은 3교시부터 8교시까지 강의가 세개있는 날이다.
총 5시간 수업...이정도면 내 시간표에선 많다.
대학이라는 곳이 여러가지로 실망스럽긴 하지만
자유시간이 무척많고 하고싶은 공부를 하는게 조금은 선택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수업이 작다는점이 맘에든다^^
오늘 세계사 강의시간에 내준 리포트는 영화보고 오는거다.
지루한 과목이라 생각했는데 교수님 덕분에 잼있게 듣고있다.
아무 영화나보고 관람표에 학번 적어 제출...그게 끝.
잼있는 교수를 만나니 리포트조차 즐겁다,하하
전엔 느끼지못했던 즐거움도 강의듣는 태도가 다른후로 조금씩 느끼고있다.
역시 사람은 맘먹는 태도가 더없이 중요한거같다.
곧있음 중간고산데...이번학기땐 많이 달라진만큼
성적도 좀 잘나왔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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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0.10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대학... 저은데져?

대학... 저은곳맞져??
군데.. 요즘은..
왜..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지 모르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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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10.12  글삭제 이글의 답글달기
대부분 다들...

대부분 다들(적어도 내 주위의 사람들 대부분이), 대학가서 갈등을 격곤 하더군요.
좋은(?) 학교, 좋은(?)전공인 아이들도요.
내가 생각하기에는 고등학교 다닐때 대학에 대해 너무 막연히 생각해와서가 아닐까 해요.
전공도 중요하고, 학교 분위기나 교육(혹은 연구)스타일도 중요한데...
자신의 취미, 적성도 잘 모르고 전공을 선택한 아이들이 파다하고,
또한 거의 다 자기가 전공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요. 그냥 전공명으로 대충 예상하는 것 뿐이지...
학교 분위기... 당연히 중요하고, 공부 스타일도 큰 비중을 차지하죠.
그런 정보 얻기 힘들긴 하겠지만, 어쩌면 아이들 모두 게으르고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알아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아서 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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