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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미레이
 ..아쉬움이냐?   미정
조회: 1374 , 2001-09-24 00:29

항상 일요일이면 하는 정해진 일처럼 오늘도 술을 먹었다.
상대는 항상 그렇듯이 가장 오래된 친구녀석.
술이 깨느냐고 머리가 많이 아파온다.
이런 혼란스러움이 기분좋게 느껴지다니.. 나도 점점 술이란걸 즐기는게 아닐까?
알고지내는 사람한테 전화를 했었다.
간단히 말해서 사귀던 사람한테 전화했다.
너무나 우습게도 난 항상 녀석 대신으로 그사람에게 의지해온것 같다.
너무나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그랬다.
항상 내전화라면 반갑게 받아주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나 차갑게 대하는거였다.
놀랍기도 했고 실망도 했다.
나의 태도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사람이 그럴거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화를 내면서 전화를 끊고 생각했다.
다시는. 절대로. 그사람에게 전화따윈 하지 않겠다고.
...왠지 모를 허전함.. 모르겠다..
얼굴이 뜨겁고 몸도 뜨겁다..
내게 정말로  필요한 사람은 누굴까...
내가 원하는 그사람은 누굴까..
..... 잡고싶다..
잡을수 없는 사람이라서 내가 더 간절한지도 모른다..
친구가 연인이 되는 뻔한 스토리는.. 정말로 영화에서나 나오는건지..
정말로 소중하면.. 친구로 남는다는 그말..
나도 그래야 하는걸까?
..한사람만 마음속에 담자고 다짐한다..
내가 사준 옷을 입고있을 녀석을 생각하면 혼자서도 낄낄거리면 웃지만..
....난 항상 너무나 작은 존재로..
막상 누구앞에 서면 자신없어지는 그런나다..
녀석에게 다시한번 말해주고 싶다..
그러면 정확하게 세번째가 되는건가?
나의 허접한 고백이 말이다..
... 내가 이렇게 힘들어해도 녀석은 알지 못할거다..
바보같은 녀석은 웃고 말거다..





이러다 정말로 내가 다른사람 좋아하면..
..그땐... 그땐 어쩔려고 그래??
.....빨리와....

화이트   01.09.24 wow~~!

힘 내요...
그 말 밖에 없네요...
전... 그랬어요...전..이번에 힘들때.....
지난 사람을 생각했어요..아니..제가 정말 힘들었을 만큼..힘들었던 사람을 생각 했어요...
그때보다..더 힘든지..지금 제 감정을 비교해보기도 했고..그랬어요...
그때에 비하면..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란게 결론이에요..
그리고..이번에 이 아이에게서 느꼈던..다른 사람이 미안했던 감정...다음 사람에게는 느끼고 싶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감정...느끼면 안되잖아요..
그래서...전..정리 했어요...
님도...옛날 감정들..추억들..생각하면서...이겨내세요.
그렇게 힘들었던 기억이...도움이 될때도 있더군요^^
고통은..언제나 이겨낼수 있는 만큼만 주어진다고 하죠?
이겨낼수있을거에요..
그리고 님이 저에게 말했던것 처럼...
감정에 충실하세요..
말하고 싶으면 말하고...전화 하고 싶으면 전화하세요..
이것저것 재고 따지지 말라고 했죠?
그래요..저도 그 말이 하고 싶네요..
고백...해보세요...
그렇게 생각만 하는것도 힘들잖아요...
그 사람에게받아들여지면 좋은거고....그렇게 되지 않는다면...빨리 잊으려고 님이 노력이라도 할테니까..
일을 저질러 보세요...
그 사람이 너무 부담을 느낄 만큼이 아니라...
그저...님의 감정을..가볍게 전달하세요...
생각들...그리움들..그런거...난 이랬노라고..
그렇게 말씀해 보세요..
좋은 소식 있기 바랄께요..
힘내시구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