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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덕회
 엿 먹은거 같다...   2015
조회: 1870 , 2015-11-05 15:16
'각서를 써야 돈을 주죠!'
'아니, 컵라면 하나 먹고 뷔페먹었다는 
각서를 쓰라면 쓰겠어요?!'

알고봤더니 2억 가까이 되는 
홍보 프로젝트에서 3천만원정도로 책정된 
홍보영상 연출료로 꼴랑.....
(아, 쪽팔려서 액수 쓰지도 못하겠다)

1/10 수준도 못되는 금액만 받고,
소개해준 지인도 끼어있기에 책임감 갖고
열심히 만들어줬는데,
향후 5년동안 저작권 문제 없다는 각서를 써야 
돈을 지급해준단다.

애초에 계약서안에도 그런 내용 없었던데다가,
영상제작 전체 예산이 저 정도 사이즈였으면
내가 왜 각서를 쓰겠다고 하겠나.
몰랐으면 몰라도 알고는 내 손으로 각서 못쓰겠다.

게다가 새로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급하다고 달라는 기획안, 스토리보드 다 보내줬는데
중간에 연락도 없어서 원청자인 
관공서 담당자에게 연락했더니,

'응? 지금 제작하고 계신거 아니에요?
오늘까지 작업하는거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란다.

아, 이거 엿먹었구나!

싸~한게 뭔가 촉이 안좋다.
급할때는 써먹다가
말 잘 안듣는거 같으니까
다른 팀으로 돌린거 같다.

안되겠다.
사무실로 전화를 했다.
간신히 통화가 됐다.
퍼붓기 시작했다.

'각서 각서하는데, 양식같은거 있어요?
그런거 보내고 빨리 써줘야 빨리 지급된다고, 
그랬는데도 내가 안적고 버티고 있는거냐고요?
그렇게 팔짱 끼고 가만있다가
내가 돈 달라니까 그제야 '조건'을 걸어요?
무슨 일을 이렇게 해요?'

'그리고 2주전부터 
제작기간은 확보해야 하니까
빨리 피드백을 달라고 전화했는데 씹고,
문자보냈는데도 묵묵부답이고...
이제 1차 시사까지 5일밖에 안남았는데,
난 아직도 어떤 안으로 갈지 모르고 있어요.
근데, 클라이언트는 제작하고 있는줄 안대요.
이거 팽당한거 맞죠?'

'.......감독님, 제가 이따 저녁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뚜우~~'

아, 이 거지같은 대행사를
어떻게 하지...?





向月   15.11.05

X같네?! 내가 불지를까???

무아덕회   15.11.05

풉~ 마음만 받겠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