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잘랐다.
3개월동안 길러서 그나마 어설픈 단발머리를 가지고있었는데.
오늘 지나가다가 무작정 들어가서 컷트로 쳐버렸다.
이젠 머리가 곱슬거리지도 않는다.
앞머리도 눈을 안찌르고.
아침마다 몇시간씩 머리를 말려야 하지도 영양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
어제 초딩친구넘이 알바하는데 왔었는데.
안경쓴걸 보더니 고상해 보인다고.
렌즈를 빨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나같은애가 고상이라니. 고생이면 모를까.
아무튼 머리하나 잘라놓고 이것저것 정리란걸 해대고 있는 나를 보니.
약간은 우습기도 하고 노력이 가상하다는 생각도 든다.
당분간은 꼼작도 안하고 그림만 그리고 싶은데.
아무래도 11월에 있는 아카에도 못가게 될것 같다.
알바빼먹고 오라고 난리였는데.
..머리를 자름으로서 산산히 부서지다니.
지겹게도 말하지만..
털모자를 쓸날이 빨리왔으면 좋겠다.
더벅머리좀 가리고 살게.
흔히 말하는것처럼.
시련을 당하면 머리를 자른다고.
그런이유는 아니더라도..
정말로 내안에서 내가 바뀔수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유치하지만 한번 해봐야겠다.
니가 미쳤다고 그러더라.
..소개시켜 달랬다고..
죽어도 나는아니라더니..
이제는 누군가가 필요한거야..
....하지만 결국 난 아닌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