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사이에 그나마 컴이란 녀석을 옆에 끼고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집에있는 컴보다는 겜방의 컴을 사랑했기에... 크윽..
날씨가 어느때보다도 춥게만 느껴지는 하루였다.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된 수능해설 프로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나에겐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다보다.
.. 그래봤지 2년인데.
이젠 읽으래도 못읽을것 같은 깨알같은 글씨들.
흘러간 시간만큼 내머리는 무거운 돌덩이가 되가고 있는게 아닐까.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구입했다.
최근에 비디오로본 영화에 영향을 받은게 틀림없다.
...결국은 사고말았다.
가격이 비싸고 안비싸고를 떠나서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느낌이.
.. 그 느낌이 너무나 좋다.
한가지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면.. ... 필름값이 너무나 비싸다.
보연이껀 만삼천원인데.
젠장.. 내껀 만오천원이나 한단다.
한장에 천오백원짜리 사진을 찍고있다니.
.. 팔자좋다.
그리고 한가지 놀라운 일 한가지.
녀석이.. 이곳에서 나의 일기를 보고있었다니.
..요즘들어서 입에 붙은 말이지만.
................ 젠장......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나 녀석의 말대로 과거가 있다는건.
어떤 관계였었다는건.
아무래도 신경쓰이기 마련이겠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내가 제일먼저 찍게될 사람이 누구일지.
.. 모두 잊고..
다시 시작하는거다..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다시..다시시작..
한달하고 3일이란 시간이 남았다.
무작정 달려보는 거다.
바보..
아직 게임중이라는걸 몰라?
... 이제 곧 끝나게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