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으로 결정되는 거라 기다려도 기다려도 선정이 안 되길래 포기했었다.
그리고 호주로 워홀을 가려고 했는데,
어제 밤에 인비테이션 레터가 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얼떨떨-
선발이 되고 나서도 1년 정도의 여유 기간이 있기 때문에 당장에 출국하지는 않아도 된다.
내년 초 쯤을 목표로 잡고 배우고 싶은 것들을 배우고 돈을 모아야지:-)
사실 북유럽 국가로 이민을 가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지만
나는 영어 이외의 언어는 아직 몰라서 무턱대고 이민을 가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여겨진다.
영어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조금 더 정보를 얻고 상담도 받아봐야겠지만,
일단은 기회가 왔으니 잡는 걸로!
이걸 중심으로 앞으로 반 년 동안의 계획을 잡아보고 실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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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이상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 찾지 않기로 했다.
정신의학자 Viktor Frankl의 man's search for meaning 을 읽고 있는 중인데,
그의 치료기법 중 하나인 Paradoxical Intention 을 접했다.
아주 간단한 원리인데,
잠이 안 온다고 자꾸 잠을 자야한다고 생각하면 잠을 더 못 잔다는 것이다.
자야 되, 자야 되, 자야 되,
못 자면 어떡하지? 하면 오히려 더 각성 상태가 되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이 때는 그냥 자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으면
자연스럽게 잠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What you resist persists.
그냥 내려놓기.
나는 아무것도 안 할 것이다.
아무것도 안 찾을 것이다.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이 없어도 상관 없다.
찾는다고 답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찾는 데 쓸 에너지를 그냥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데 써야겠다.
이번 달부터는 새로운 것들을 마음 편히 공부해 봐야지.
공부하고 싶은 리스트는
프로그래밍과 심리학(항공우주심리학, 상담심리학), 통계학, 개발학, 수학이다.
나야 맨날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으니-
이것들을 차근차근 다 배워보아야지!
하반기에 따야할 자격증은 아이엘츠 8.0!
라이팅 학원을 등록하고 라이팅/스피킹 스터디 참여해야지.
뭐라도 빨리 시작하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그건 어려울 것 같다.
시간 아깝다고 아무거나 시작하느니
그냥 시간 좀 더 들여서 뭐 할 지 잘 결정해서 시작해야지.
세상 이렇게 살아본 거 처음이잖아.
내 앞에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본 거 처음이다.
지금부터 새로 탐구할 세상이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동시에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