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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속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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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6 , 2019-08-01 19:25
잠들지 못하는 밤과
눈을 떠야하는 아침들이 있었고
자투리같은 월말이 되어서야
7월의 속성들을 잊고 있었음을 생각한다.
장마도 태풍도 보잘것없었대도
이미 여름의 한창이었고
여름은 아직 한창임을
7월은 늘 그런 달이었음을
어느 여름에 우리는 서로의 눈을 찬양하며
영원이라는 삿된 말을 믿었음을
투명한 약속들을 비처럼 쏟아내고
밑줄을 겹그었던 그 진심들을 모두 잊기로
과오 없이 약속했음을
당신이 없어도 가을이 오더라는 사실이
내게는 이별보다 버거웠음을
어떤 촉매재도 없이 새로이 알게 하는
7월은 그런 달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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