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변했나봐..
나답지 않은 나의 모습에 내가 조금 낯설어..
그래도 너 괜찮지?
이렇게 변해가는 나.. 너 많이 밉고 그런건 아니지?
참 많이 좋아했는데..
그치..
옛날에..
작년 봄이였어..
동아리친구들하고.. 신촌에 녹색극장에서 "선물"봤었거든..
영화보는 내내..
나 참 많이 울었어..
친구들중에 내가 제일 많이 울었던 것 같애.. 엉엉... 콧물도 어쩜 나왔을지 몰라..
주책이지..?
그때..
영화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아이는 이 영화.. 여자친구랑 봤다고 그랬지..
여자친구가 울.. 그아이가 안아주었겠네.. 눈물닦아주었겠지?
그런 생각하니까 더 슬프더라..나..
그리고 이영애가 죽을때..
내가 만약..
이영애라면 그리고 이정재가 너라면.. 나 단 하루만 너랑 살아도 죽어도 괜찮다 생각했어..
나 너랑..
단 하루만 함께 있으면..
딱 하루만 같이 행복하게 나 사랑해주면서 내 곁에 있어주면..
나 죽어도 좋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그랬어. 나....
나..
엄마한테는 두고보라고..
너외모 너성격 이름 사는곳 그런 거 다 말해주면서..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나 이사람이랑 꼭 결혼할테니까 두고보라고..
내가 언젠가 너 집에 데리고 오면 그땐 꼭 반대없이 우리결혼 허락해달라고..
너랑 같이 있을 때에는..
나 너 잃기싫어서..
남자친구품에 안겨있으면서도 너에게 문자를 보냈고 전화를 받았고..
어떻게하면 널 우연히라도 만날까..
니가 강의받은 건물앞에서는 조금더 천천히 걷고..
집으로 가는 다른 빠른 길이 있어도 꼭 니가 지나다니는 길을 지나쳐 갔어..
또 그곳을 지날때면 머리한번 다시 만지고 옷한번 만지고..
표정은 좀 도 당당하게..
니 앞에서 나 약해지기 싫었거든..
나 그랬어..
나 너 이만큼 좋아했어..
아플 때 슬플 때 기쁠 때.. 너 생각 많이하고 달려가고 싶을 때 많았어..
문자하고싶어도 전화하도 싶어도.. 참은거 아마 10000번도 더 남을것같아..
나 이만큼 죽을만큼 그렇게 너 사랑했어..
알지..
너 내가 얼만큼 어떻게 너 사랑하고 기다렸는지 너 잘 알지?
근데..
내가 너무 웃겨..
내가..
내가 변해가..
이제 니가 보고싶지 않아..
니가 생각나질 않아.. 너 이제 좋아하지 않는 것같아.. 사랑안하는 것 같애.. 더이상..
괜찮지?
그러니까 이제 너도 날 떠나..
이제 내 곁에서 그렇게 빙빙 돌지 말고 그냥 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
나 다른 여자랑 비교하면서 그렇게 망설이지 말고..
차라리 날 버려.. 잊어버려..
잘할 수 있을꺼야..
우리 뭐.. 아직 2년밖에 안됐는데..
같이 한거라고는..
축제한번간거랑 손잡은거 뽀뽀몇번한거
영화보고 밥먹고 우리집에오고 피씨방에서테트리스내기한거
같이술마신거 비디오방가서영화본거 쇼핑같이몇번한거..
그런 것밖에 없는 데..모.. 다 잊을 수 있어!! 너라면 잘 할 수 있을꺼야..
너도 알잖아..
나란 여자.. 별로 오래오래 추억하고 사랑하고 기억할 만큼 가치있고 괜찮은 여자아니란걸..
나 예전엔 이렇게 널향해 일길 쓰면 곧 잘 울고 그랬는데..
이젠 나 너를 이유로 울지조차 않아..
참 다행이지?
이렇게 변해버린 너에대한 감정이 이렇게 바싹 말라버린게..
나 스스로도 많이 낯설고 놀라운데.. 너 더 충격이겠지?
니가 알게하고싶지는 않아.. 솔직히..
내마음이 변했다는 거.. 이제 너 더이상 내 마음속의 남자아니라는거..
그냥 니가 모르게..
알아체지 못하게..
그렇게 서서히 널 떠날께..
그러니 이제 너도 날 떠나 ..
다른 둥지찾아 정착하기 바랄께..
이번엔 좀 튼튼하고 따뜻한 그래서.. 너무 행복하고 오래도록 살수 있는 그런 둥지이길 바랄께..
다음 번 여자친구랑은 싸우지도 말고..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랄께..
너무 . 서로 너무 사랑해서 절대로 헤어짐은 생각조차 못하는.. 그런 연인되길 바랄께..
그래서.
그래서.. 나같은 애가.. 절대 그 틈은 비집고 들어갈 수 없도록..
호시탐탐 내가.. 너 어떻게 유혹해도 넘어오지 않게..
감히 엄두도 못내게..
꼭 그렇게...
알겠지? 나도 꼭 그럴께..
니가 어무리 흔들어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께..
다른 사람 얼굴에 니 얼굴 씌어놓지 않을께..
내가 아무리 미운 짓해도 나 사랑해주는.. 그렇게 나 감싸주고..
아픈과거까지 다 핥아줄 수 있는 그런 좋은.. 멋진.. 근사한.. 달콤한 사람 만날께..
우리..
이제 제발 서로 다른 사랑.. 그 사랑 향해 가자..
내가 잡고 있던 너의 손..
그거 놔줄께..
훨훨... 너의 날개짓.. 내게 보여줘..
그렇게 나 절대 뒤돌아보지말고 날아가.. 아주 멀리.. 알겠지..??
너와 나..
참 잘어울렸던 거 알지? 그치?
우리 참 많이 닮았던 거 알지? 응?
잘살아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