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5년을 중풍과 치매.. 그리고 오만가지의 병에 시달리던 우리할머니...
집에 문을열면 항상 그자리에 묵묵히... 그리고 날부르는 소리
매일 우리 할머니가 덮혀이던 이불... 그리고 베게...
그리고 식사시간이 다가오면 어린아이처럼 징징대며 밥을 달라고 하시던 우리할머니...
이제 볼수없다....
아직 못해드릴게 많은데.... 항상 베란다쪽을 보시며 아쉬운듯 인상을쓰시는 우리할머니..
난 아직 준비가 않됬는데.. 어째서...
이대로 비가 계속 왔으면 좋겠다... 눈물을 흘려도 다른사람들이 알아볼수 없으니까....
너무 허무하다.... 계실때 잘할껄....
그동한 힘들었던 5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듯이 하얗게 식어가는 싸늘한 할머니의 육체....
금방이라도 나한테 징징대며 때를 쓸것같은 얼굴..... 하지만 영원히 잠들어버린 나의 할머니
저를 보아주신 그 따스한 눈길과 언제나 따뜻하던 손...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고모들은 눈물로 대신 말을 한다...
하지만 난 울지않았다... 혼자서 울어야했다...
너무 허무하고 밉기에.... 당신이 이젠 너무 그러워지고 있습니다..
불쌍하신 우리할머니... 화장터에서 한줌의 재로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지금 가신 세상에서나마 편히 걸어다니면서 세상구경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 당신께 바치는글... 영원히 ... 제 마음속.. 아니 제가 죽는날까지 간직하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미워하기엔 내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죽음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 당신을 떠나보내며 알았습니다....
전 억울합니다... 당신에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는것이...
왜 아무소리도 없이 가셨습니까? ... 다른사람들은 유언이라도 하고 떠나던데...
전 당신에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는게 너무나 후회스럽고 죄를 진것 같습니다...
할머니.... 저를 보시며... 이 못난 \'손자\'를 20년 넘게 보시며 이 못난 손자가 한가지
못한말이 있습니다...아직 누구에게 하지않았던... 사랑한다는 그말....
다음 세상에서 다시만날땐..... 그땐 정말... 그땐....
이 못난 손자 하늘위에서 보시면서 항상 꾸짓어주시고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에 꾸짓음이 저에겐 큰힙이니까요...
전 항상 당신이 행복한곳에 있다는걸로 믿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