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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Grey
 내겐 너무 먼 그곳   미정
땀나게 더운 날 조회: 622 , 2002-08-18 22:07
빠라라라라~
친구의 등장. ㅋ
[배고파 밥먹으러 가자-_ㅠ]
라는 첫마디;;
으하하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일단 만화책부터 가져다 주기로 하고 나갔다.
흠. 만화책을 주러 내려가는 언덕길
아 정말 이 언덕길은 내려갈때나 올라갈때나
너무너무 힘든 길이었다.
3년 가까이 오르고 내리고 있었지만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 이곳 -_ㅠ
얘들은 학교올때 이곳을 오르락 내리락
잘도 하던데 왜 난 이곳에 살면서도
이모양인지 알수가 없다. 흐하~


어이대었던 우리는 메뉴를 정해야 했다.
이왕에 이만큼 내려온것 이곳에서 먹기를 원하는
친구를 뿌리치고 나는 저기 언덕 너머의
정# 분식에서 먹자고 하였다 ^ㅡ^
치즈김치 볶음밥이 먹고싶었기 때문이죠~
거기 밖에 팔지 않는;;


올라가는데 정말 다리가 후들후들 거렸다 ㅜ_ㅜ
하지만 어차피 집에 가는길이기도 하니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올랐다.
이런이런...
영업중이라 생각했던 곳인데 거긴
이따만한 자물쇠로 잠겨져 있었다.!!!!
ㅠ_ㅠ 뭐먹지??




지쳣다 지쳣어. 우리 돈까스 먹자
라고 말을 꺼낸사람은 또 나였지만.;;
언덕을 내려가야 했다 ㅠ_ㅠ
으아 정말 눈물나게 후들 거리는 다리였다.
손에는 만화책 8권이 들려있어서
정말 땀나게 힘들었다.
우여 곡절끝에 우린 돈까스와 제육덮밥을
먹었다.
이제 어떻게 올라간담 ㅡ_ㅜ



[버스타고 가자!]
라는 나의 외침.. 하지만 이건 산에서 야호 라고
외치는것보다 무참히 깨져 버렸다.
버스비 270원이 아깝다는 친구의 발언.
이런 엽기스런 자식 =_=
솔직히 나도 쬐금 아깝긴 했지만
애써 먹은 돈까쓰를
이런데 소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헉헉거리며 올라갈수 밖에 없는나.
아 정말 내겐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내겐 너무 먼 그 언덕길 이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