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나는 강원도 강릉에서 서울 경복궁까지 걸었던적이 있었다.
그 덕분에 내 살결은 구릿빛으로 구슬렷고 몸또한 오랜 여정으로 지쳤었지만,
가장 쌩쌩햇던 그 몸...
올해 가을...
나는 서울안 우리집 아파트 안에서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하고 있다.(방콕여행...ㅡㅡㆀ)
이 여행덕에 나의 뱃근육은 점점 늘어나고, 허벅지, 종아리
살이 올라서 당장 잡아먹으면 맛있을 내 몸...
집에서 구박만 늘어가고,
할일도 없이 내일도 빈둥빈둥...
맨날 이 생활을 청산해야지 하는데도,
난...
아직...
人間이 덜 됐나보다...
새벽 1시 42분...
서울 동쪽 어딘가의 눈알에 비친
모니터 안의 지금 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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