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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
 소개팅......3시간전.............행복하냐구...?   미정
조회: 2271 , 2002-10-12 16:32
오늘은 ....소개팅이 있다...
어제도 갔었던 그 커피숍에서...
주인아저씨가 웃겠다..
매일 남자가 바뀌어서 오니...ㅡㅡ;

요즘 학교에서 내 별명이
  "7명"이다..
지금 날 쫒아다니는 남자가 7명이란 말이다..
얘들한텐 우스개 소리로 10명이 되면..한꺼번에 교통정리를 하겠노라고 했는데..
채 10명을 못채우고 정리를 해야겠다..
한 사람, 한사람 전화받아 주는것두 고역이다....
오늘은 영예의 8번째를 만들려 나가는 건가?......


행복하냐구.....?
아니......... 전혀...................

네가 내 곁에만 있어줬어도...
내가 이러고 안살잖아......

헤어지던날.....
안 올껄 뻔히 알면서.....
비 맞으면서 서서....
그 얠 기다렸다...
\" 올때까지 기다릴께..\" 내문자..

\"바보같은 소리하지말고 가..\" 그 얘 문자...

\"나 좋아하라고 한적없어..마지막이잖아.잠깐 보는게 그렇게 힘든일이니..\"

\"왜그렇게 날 싫어해....\" 내문자..

\"나두..정말 가고싶은데..지금이라도 니가 저기서 올껏 같아서 발이 안떨어져...\"

끝끝내 그 얜 안나왔고....그 때 걸린 나의 감기두...나의 상처도...아직 내겐 남아있다..

정말...좋아했었다..
그렇게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나니깐...세상이 우스워 보였다..
누굴 좋아한다는 감정....우스운 거구나...별 거 아니구나...

누굴 좋아한다는 감정으로..사랑한다는 감정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구나..



먼 훗날...아주 먼 훗날....
그 아이가 했던 말...웃는 모습... 내 입술에 닿던 그얘 입술..그 애의 안경테...잘 하던 가죽목걸이..루이뷔통 가방...그얘의 스니커즈...유난히 길었던 손가락...그 얘 품에서 나던...스킨향기.....................같이 봤던 가문의 영광....우리 만났을 때 흘러나왔던 윤도현노래....그 날입었던 보라색 남방..손에 들고있던 갈색 가디건.....그 얘가 주었던 콜라...팝콘..같이 맥주 마시던 헤르츠...소주 마셨던....이름 모를 소주방.....우리 첨 키스한 ...그 주차장.......
아무것도....
기억 안았음 좋겠다...

언젠가..
그 애가 안경을 썼던가 안썼던가...
음악을 한다던데....락밴드였는지...힙합밴드였는지...국악이였는지...
머리색깔이 노란지..검정인지...
기억안나는..그런 날이 빨리 왔음 좋겠다....

풋사과。♧   02.10.12 맘이 아프다..

힘내세요.. 뭐라고..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잘모르겠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