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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 』
 이젠 ...   미정
눈이 내렸당..그리고 맑았당.. 조회: 462 , 2002-11-14 00:36
    잠시 티비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정``이라는 드라마...자주 보진 않았지만..
    죽음을 준비하는 ...단지 드라마일 뿐인데..내 눈엔 눈물이 그칠새가 없었다..

    며칠째인지..3일만에 들어와서 잠을잔다..
    휴대폰이 기의 두손에 꼬옥 쥐여 있었다..
    안되는데 하면서도 내손은 휴대폰을 가로채고 있었다..
    그리고는 문자메세지를 봤다..
    아니나 다를까....정말 실망이다..

    언제까지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건지..
    정말 기가 막힌다..뻔히 내가 볼거란 생각은 안하나부다..
    아니면 봐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건지...
    
    떨어져 있으니깐 불안하다구..항상 자기 생각하라구..
    운전조심하라구..사랑한다구...

    나보다도 기를 더 세심하게 챙겨주는 문자들...
    우리집에 왔었던 그여자의 문자였다..
    아기놓고선 늘 있던 일이라 이젠 무뎌진줄 알았다..
    하지만..내심장은 마구 뛰고 있었다..내손도 눈치채지 못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애써 비참해지기 싫어서 맘속으로 기를 욕한다..
    나쁜놈이라고..재수 없다고..

    난 왜 이런 내마음을 기한테 표현하지 못하는걸까?
    기는 나한테 너무도 두려운 존재다..
    항상 그랬지만..기 앞에만 서면 난 할말을 잃어버리고..자꾸만 작아져가는걸 느낀다..
    이러면서 꼭 같이 살아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잘해야겠다는 내맘이 자꾸 무관심으로 이어질려구 한다..

    이제 기에 대한 관심사는 없다..
    분한건 그때일뿐...지나가면 다 무뎌지고 만다..
    정말 나쁜놈이다..
    나같은 여잔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어느누가 이렇게 바라만 볼까?
    그러니 난 바보겠지...
    
    기를 알고 사랑하기전에 기의 가정사를 미리 알았더라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을텐데..
    정말 불쌍하다..
    미우면서도 그를 떠날수 없는 이윤 뭘까?  동정심...아님 미운정이라두...
    이젠 정말 기한테 질려버릴려구 한다..

    잘해라...기야..     나 보내구나면...땅을치고 후회할 날이 올테니깐...
    경고하는거야...
    한번만 더 걸리면 그땐 정말 끝이야...
    그땐..내가 원하는 길로 가버릴꺼야...
    

dltmfdl8   02.11.14 이브뉨...

dltmfdl8   02.11.14 이브뉨...

dltmfdl8   02.11.14 이브뉨....!!

님이 여태껏 남기신 글들 다 보았어여...

흠...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답답하네요...

사람이 싫어서 떠나기엔, 감당할 벽들이 너무 높고...

돌아서자니...정인지...미련인지, 사랑인지...

제가 아는 사람들은...남편보다는 자식들 때문에...살고 있어요...요즘 세대들이 보기에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겠지만
그게 어머니라고 저또한 생각합니다.,..잘은 모르지만...
님 아이가 아직 어린것 같은데...가장 어머니의 손길이 필요
할 나이 아닙니까? 너무 쉽게 이혼이라 단정짓지 않으셨으면...하는 제 개인적인 바램이네요...
그거 아세요? 여자문제로 머리 아프게 하는 남자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그저 지금 처럼만
하고 계세요...조강지처란 말이 괜히 있겠습니까?
끝으로 버릇없이 이렇게 글올려서 죄송하구요...그저 님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두서없이 써내려와서 또 죄송하구요...암튼 님아...
힘내세요...!!

큐브   02.11.14 .

저두..그렇게 생각해요...
저희집두 힘든일 아주 많았구..
하지만 부모님께서.. .
내릴수두있었던 이혼이라는 결정을 . .
다른사람들이 뭐라구 생각하든간에. .
하지 않으셨어요..
자식들때문이었지요..
많이 고요해진 지금은. .
부모님덕분에 지켜진 가정이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
아픈 세월을 함께 한 만큼 애정두 더 깊은 것 같습니다..
물론.. 힘든 과정중에 받은 상처들은. 아직두 아프게 남아있습니다. .
물리적으로 법적으로 떨어져있는 관계가 된다면. 직접적인 상처는 적을지두 몰라요.. 하지만. 가족. 이란건.. 그렇게 떨어져있는다구 멀어지는건 아니잖아요..
전 미움은 사랑이 남아있는 증거라는 말을 믿어요..
미워서 미워서 떠나버리구 싶은 가족이라두. . 너무 사랑한다는걸 결국은 언제나 발견했거든요..
부디 이혼이란 결정. 쉽게(당연히 쉬운건 아니지만..-_-;) 내리진 말아주세요...
기운내세요!!



『 해"바라기 』   02.11.14 고마워요...

누군가가 이렇게 제 일기를 봐주고...공감을 하고...또 내가 찾을수 없는 답변을 찾을수 있게 이렇게 글까지 올려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저두 이혼``이란걸 쉽게는 생각하지 않지만...그걸 결심하기까지도 너무 힘든일이란걸 알지만...지금 제맘이 어떤지 모르겠어요...이제 겨우 이런일이 일어난지 일년밖에 되진 않았지만...무척이나 힘이드네요...지금..마음은 이혼``을 하고 싶지만...아직은 잘 모르겠어요...더 지켜봐야하나..하는 생각도 있구요..
님들...
너무 고마워요. 덕분에 조금이나마 힘이 나네요...
정말 고마워요..님들도 힘든일...제가 도와줄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기꺼이 도움이 될만한 뭔가를 전해드릴께요...고마워요..그리고..추운겨울 따뜻하게 보내구요. 감기 조심하고..항상 행복하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