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 해"바라기 』
 내 마음이..내 생각이...   미정
눈이 왔었다..그리고 지금은 비가온다.. 조회: 222 , 2002-11-14 23:15

   내마음이...내 생각이... 온통 쓰레기더미에 쌓인듯하다..
   높다란 산 처럼 쌓인 이 쓰레기더미들을 어떻게 다 치워버릴 수 있을까??
   두렵다...이혼이란거...정말 하기 싫은데..나도 모르는 내 잠재의식 속에는 이혼을
   결정했는가보다..
   난 요즘 하루에도 몇가지씩 내 흔적들을 없앤다..이 집안에 남은 내흔적들을 지우고 있다..
   우선은 짐을싸고..그다지 중요하진 않지만..쓰지않는 물건들..옷들..심지어 일기장..악세사리까지도..
   언제든지 가볍게 떠날 준비를 하는건지...정말 그런걸까?
   나도 모르게 내흔적들을 지운다...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조금전 나의 일기를 보고 소감글을 올려준걸 보았다...
   너무도 고마웠다..어떤 누군가도 내맘을 알아 준다는게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내가 이혼을 하지 않았음 하는 바램들...그게 좋았다..
   난 지금 무엇보다도 내맘의 갈피를 잡아야한다..
   내가 쉽게 단정지을 수 없게 만드는 기의 어설픈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기의 행동을 다른 시각에서도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그게 나의 마지막 배려인것 같다...
  
   사람들은 왜...처음 가졌던 그맘을 잊어버리며 사는걸까??
   하지만...나역시도 잊어버렸다..
   상대를 몰랐을땐..조심스럽고...좋은모습만 보여주고 싶고...사랑스럽기만 했지만..
   상대를 알게됐을땐..처음에 그 맘은 있지만 그를 알기에 더 어렵다...
   그의 눈빛만 봐도 아는정도가 되면...난..그 눈빛이 싫다..
   자기를 그냥 내버려두라는...지켜만 봐달라는 그 눈빛이 싫다..

  어쩌면 나도 우리 아들을 사랑은 하지만..가끔씩은 혼자이고 싶을때처럼..끝까지
  책임지지 못할것 같은 미안한 맘이 들때처럼 ....기도 날 그렇게 대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