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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ㅇㅣ젠 그만 정신차릴 때가 되었찌?   미정
첫눈이야~ 조회: 2337 , 2002-11-17 23:07
오늘 서울에는 아침.. 에 진짜 많은 눈이 왔다..
서울도 서울 나름이겠지만..

함박눈이 펑펑 왔더랬다..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였다..
두근두근..
내가 조금 먼저 나와 예매를 확인하고 티켓을 받아야하기에..
일을 다 마친 후에.. 난... 안절부절..
니가 도착하길 기다리는 시간은 10분이 10시간처럼 긴장되고 오랜느낌이였다...

잘해야지..
따뜻하게 친절하게 사랑스럽게 잘 대해줘야지..

나는 잘했다..

오늘 너에게 한 나의 행동들을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먼저 너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고..

커피를 마시는 내내..
나는 네게 재밌는 이야기를 꾸역꾸역 생각해 내어.. 해주었고..
꾸준히 네게 따뜻한 눈빛과 환한 미소를 주었다..

백화점을 가서는..
나보다는 니가 원하는 층의 코너에서 너를 배려했으며..
너의 얘기에 최대한 귀기얼여주었고..
니가 예쁘다 하는 것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니가 찾고자 하는 물건을.. 오감을 바짝 긴장시키고 꼭 내것처럼 천천히 고르고 신중하게 평가해주었다..

밥을 먹을 때에는..
너보다는 내가 먼저 일어나 가져오고 갔다주었으며..
최대한 니가 먹고싶은 음식을 시키게 했다..
음료수도 니 앞에 놔주었으며..
최대한 너의 비위를 상하지 않게하려고 농담하며 즐겁게 밥을 먹었다..

선물은..
미리 사두었지만.. 니가 정말로 원하던 것을 주고 싶었기에.. 아깝다는 생각하지 않고..
현금이 부족했기에 카드로 긁어버렸고..
앞으로 어떻게 매꿔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니가 기뻐하는 모습.. 고마워하는 모습에 나는 뿌듯했다..
내 생일에 어떤 걸 갖고싶다고 말하지도 않았으며..
내 생일이 언제라고도 말하지 않았다..

저녁쯤에 선배를 만나러 가야한다는 너를.. 나는 잡지 않았으며..
오늘은 나랑 약속한 날이라고 투정도 부리지 않고 화도 내지 않았다..
우리 3달만에 만난거라고 다시 재확인시켜 주지도 않았으며..
나는 지금 너랑 함께 있고싶다는 나의 본마음을 말하지 않았으며..
미안하다는 너의 말에 나는 당연히 괜찮다는 듯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너는 그렇게 나를 뒤로 가버렸고..
내마음은 너의 이름을 부르며 가지말라고 돌아오라고 소리쳤지만..
나의 입은 굳개 다물고 내게 손을 흔들며 연신 잘가.. 라는 말만 하고 있었다..
니가 내리고 문이 닫히자 내 눈에서는 슬픈비가 내렸고..
나는 그렇게 유유히 쓸쓸히 집으로 돌아왔다..
식구들은 늦게 온다더니 왜이렇게 일찍 왔냐며 기뻐하는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나는 그렇게 됐다며 가식적인 웃음을 짓는다..
그렇게 내방 침대에 누워.. 나는 다시.. 내 눈에 소나기를 퍼붓게 했다..

이제 조금은 안정이 되고 슬픈 마음도 사라졌다..

까짓꺼 니가 뭐 별거라고..
내가 뭐가 아쉬워서..
세상 깔린게 너같은 남자들인데..



애니웨이.. 오늘은 참 길고 행복한 시간이였지만..
지금은 조금 아주 조금 겁이 나고 무섭고 슬프다..

이제 난 너를 두번다시 만나면 안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오늘 난 너에게서 예전같지 않은 웃음을 보았고..
서슴없이 다른여자 얘기를 하는 너의 말을 들었고..
좋은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너의 말이 진심가득한 말이라는 것을 느꼈고..
넌 한번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고..
넌 한번도 나를 안아주지 않았고..
나를 위한 배려하는 모습.. 없지는 않았지만.. 예전같은 따뜻함은 너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오늘 너의 태도는..
가끔 만나는 후배에게 하는 나의 행동들과 똑같았으며..
얼마전까지 만나던..
내 친구의 친구에게 했던 나의 행동들 그대로 였다..

그걸 느끼면..
난 가슴이 찢어졌고..
니가 얼마나 달콤한 남자였던가 잊어버리게 되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눈물과 함께..
너에 대한 사랑을 버렸고..
너를 갖겠다는 욕심을 짓밟아버렸고..
다시는 만나면 안된다는 다짐을 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더 많이 잘해주고 싶었던..
나에게 너는 오늘 너무나 달라진 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
우리 너무 멀리왔고.. 이젠 예전처럼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너는 많이 변했고. 더이상 달라질 수 없다는 걸 알았고..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오늘 다시 확실히 직접보고 직접듣고 직접느끼며..
나는 제대로 결심했다..



나는 반드시 좋은 남자를 만날것이며.. 그렇게 될 수 있을것이며.. 그렇게 될것이다..
너 역시 ...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군대 잘 다녀오라는 마지막 한마디 하고싶다..

2년동안 즐거웠고 행복했고
진심으로 너를 간절히 원했고 진실된 마음으로 너를 사랑했다..



자아네에~

violet   02.11.17 사랑은.. 이별은..

감정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버리지..

나 역시 그에 대한 감정때문에 바보가 되어버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만 하는 내 모습.. 이젠 질려간다..

정말 간절히 몸서리치도록 잊고 싶지만.. 잊으려 하지만 잊어질 수가 없음에 난 미칠 것 같다..

마나   02.11.18 사랑하긴 쉽지만 잊기는 너무 어렵죠??

저도 2년 동거하다가 결혼하기로한 사람있었는데...
다른여자 생겨서 헤여졌죠.
너무힘들어요
한번도 이래본적 없는데...
이건 내모습이 아니야 말하면서도 참 오래 걸리네요.
잊어야죠. 당연히....
더 많이 힘내세요!!!

AGAIN   02.11.19 이별

만남이 있음 이별도 있기 마련이죠.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