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jessica
 White Chocolate Mocha   미정
춥다.. 조회: 1840 , 2002-11-13 01:27
왠일인지 오늘은 쌀쌀하다..

스타벅스에는 화이트초콜렛모카가 아직도 단절되있다..
젠장..
나는 어떻게 살라고.. 뭐 마시라고....
씨애틀에서도 같은 이름의 커피를 팔고 있다..
씨애틀은 특이하게 화이트초코가루도 뿌려준다.. 더 달고 더 진하다..
음.. 역시 스타벅스가........... 어서 돌아와라.... 내 커피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것도 하나의 질환일까.. 중독일까..
오늘도 커피를 마시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해지는 걸 느낀다..

겨울에 맛보는 아이쓰도 괜찮을 듯 싶었지만..
오늘은 너무 추웠다..

어젯밤에 심야영화를 보는 바람에 감기도 걸렸으며..
얼굴에 상처도 많이 욱씬거렸다.. 집에 빨리 올려고 했지만.. 언니를 만나야 했다..

이대앞은 언제나 여자들로 북적인다.. 조금은 짜증이 난다..
흠.. 저 여자 옷을 저렇게 입었군.. 저 가방예쁜데?
귀걸이.. 목걸이.. 반지.. 머리끈.. 슈슈하나하나..
구두.. 가방.. 옷.. 이젠 머플러들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정신이 없다..

명동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사람들을 피하면서 걷다보면 구경할 것도 잊은체..
내가 어디를 향해가고 있고.. 왜 걸어가고 있는지.. 잊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더 좋은지 모르겠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언제나 명동에 가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막상 가노라면.. 사람들로 북적거려.. 성탄의 기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거리의 가게들도 새벽의 적정시간이 지나면 문을 닫기 시작한다..
역시.. 밤에는 차가 없으면 놀수가 없다........ 라는 생각이 든다..
올겨울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크리스마스에는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걱정이다..

커피를 마시며..
니 얘기를 했다..
어떤 여자아이가 어제 네게 초콜렛을 주었노라고 너는 어제 내가 자랑을 했다..
이젠 숨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부럽다고.. 하지만 화도나고.. 샘도나고.. 질투를하게된다고 말했다..
넌 그냥 웃었다..
난 그여자를 욕한다.. 예쁘면 못됐고.. 착하면 뚱뚱보일것이라고..
넌 또 웃는다..
싫어하는 눈치는 아닌 것 같다.. 익히 알고 있다..
네겐 언제나 많은 여자들로 북적인다는 것을.. 나또한 그 북적임 속의 하나일 것임을..
더 소중함도 더 하찮음도 아니라는 걸 안다..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쳐도..
웅덩이처럼 늪처럼.. 자꾸 자꾸 더 빠져들게 된다..
때론 네게 다시는 복구될 수 없을 것같은 실망을 하게 되는 때도 있지만..
또 다시 나는 너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씨익........^^

잠시 고민했다..


너는 나와 잘 어울리는 사람인가?
너의 미래는 밝은가?
너는 내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
넌 내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인가?

알 수가 없다..
아직 겪어보고 있는 중이니..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어쩌면 알고 있는지 모른다..
이미 시작했으니.. 시작한지 오래됐으니.....




오늘은 니가 보고싶지가 않다..
조금은 바빠서 그랬겠지..... 라고 생각한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라 바빳으니.. 라고 생각한다..




그 여자랑 잘되면 그 날은 너와 그 여자의 제삿날이다..
그걸로 끝내기를 바래..
초콜렛받음 기쁨
저스트 그걸로 끝내기를 바래!! 그래야해!!
오케이 거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