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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여자는 두 번 울지 않는다..   미정
맑음 조회: 2587 , 2002-12-27 16:33
역시 시드니 셀던의 책은 언제나 재미따.. 후후

여자는 두 번 울지 않는다..
어제 오늘 읽었다.. 다 읽고 자고 싶었는데 눈이 너무 감겨 읽을 수가 없었다..



어제 난 머리를 짤랐다..
고등학교때부터 단 한번도 어깨위로 올라가는 머리를 잘라본 적이 없었다..

작년에는 단발머리가 한 ‹š 유행이였다..
우리언니도 단발로 짤랐었는데 너무 예뻤고.. 정ㅎㅖ영 머리가 너무 하고 싶었었는데..
후후.. 후후후후후....

지니한테 물은 적이 있다.
" 나 머리 짜를까?"
"짜르기만해.. 그러기만해.. "
"나 단발머리 하고 싶은데.. "
"남자들은 뭐니뭐니해도 긴생머리 좋아해.. 나도 남자고.."
"나 단발머리하고 싶은데.."
"짤러.. 짤러.. 그리고 다시는 나 볼 생각 하지마.."


벌써 1년도 훨씬 지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신나게 보드를 즐기고 있는 건 아닐까?


언제나 상상을 했다..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난 절대로 예쁜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다..
행복한 표정으로 화려한 모습으로 그와 마주치고 싶다..
나와 헤어진 것을 후회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그가 좋아하던 머리를 한번도 건드린 적이 없다..
그렇게도 하고 싶던 세팅파마를 한적도 없고 밝게 염색을 한 적도없다.. 짧게 자른 건 더더욱이 없다..

어제 머리를 싹뚝 자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나를 못 알아보면 어떻하지?
머리가 짤바져서 나를 그가 우연히 마주쳤을 ‹š 못알아보면 어떻하지?
그러면 안되는데.....
짤랐는데 안예쁘면 어떻하지?
예뻐져야 되는데.. 더 근사하게 변해야 하는데..


어떤 친구는 예전의 그냥 까만 긴 생머리가 더 여자답고 청순해보였다고 말한다..
어떤 친구는 지금이 더 발랄해보이고 어려보인다고 한다..
어떤 친구는 지금 난 20대 후반의 직장인 같다고 한다..
어떤 친구는 지금 난 중학교 3학년 같다고 한다..

이렇게 갖가지 반응이 나올거라는 거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다..


행여라도 나를 못알아보고 니가 그냥 스쳐지나가는 일이 있다고 해도..
나 슬퍼하지 않을꺼야..
너는 이미 지난 사랑이고 잊혀진 사람이니까.. 나한테 넌 이제 없으니까..
이제 난 너 기다리지도 않고 보고싶지도 않으니까..

그냥 예전에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였다.. 단지 그뿐이니까..

난 정말로 정말로 니가 하나도 보고싶지도 않고 기다리지도 않어...
정말이야.. 정말이야...........


스키장 갔다왔는데.. 니가 너무 생각났어..
너랑 같이 보드타면 정말 좋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우리 다시 시작해도 좋을까? 우리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멀리왔겠지?
그래.. 난 잘라버린 머리와 함께 너를 자를께.. 내 마음에서 너를 도려낼께..

늦었지만 메리크리스마스
이르지만 해피뉴이얼







방금 라라가 쓰레기통을 뒤졌다..
속상해죽겠다..
사사미도 맨날 3개씩 주고 먹이도 항상 밥통에 있다..
자일리톨 함유된 껌도 하루에 하나씩 준다..
밥먹을 땐 밥알도 몇개 준다..
워낙 잘 먹지를 않지만 치즈랑 사사미랑 베이컨은 눈깜짝할 사이에 헤치운다..
라라도 맛있는 음식이 따로 있나보다..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길래.. 엉덩이를 쌔게 한대 때려주면서.. 소리소리질렀더니..
꼬리를 바싹 내리고 집으로 들어가서 아무리 불러도 나오질 않는다..
너무 속상하다..
강아지가 뭘 안다고.. 에효..
난 좋은 주인이 아니다..

라라야 미안해..

  02.12.28 아 . 나도 펜이예요 ! 캬 .

아 씨드니셀던 책 나도 펜이예요 !

저도 그거 읽었었는데 .

정말 재밌는 추리소설책이죠 .

남자분이 쓰신 책인데도 여자가 거의 주인공인것도

맘에들고 하튼 넘 재밌어요 .

방가워서 소감글 올렸어요 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