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진짜 진짜 포근하다..
날씨만큼 날씨처럼.. 내 마음도 오늘은 맑음!! 포근함이다..
친구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났다..
솔직히 기대하지는 않았다.. 기대해봤자 언제나 실망하게 되는 소개팅였으니까..
언제부터인가 소개팅이라는 것에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였다..
언제부터일까?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인 것 같다..
열번도 넘게 소개팅을 한 것 같다..
그 중에는 맘에 드는 사람 두명을 제외하곤 단 한명도 마음에 드는 경우는 없었다..
아. 한명 있었다.. 하지만 나와는 너무 맞지 않는 사람이라서 결국 흐지부지 되고 말았지만..
마음에 들던 두명은 결국 나의 남자친구로 다시 인연을 만들어 갔지만..
그리곤 오늘..
약속시간에 조금 늦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으로..
한 때 예전 남자친구와 자주 갔던 커피숍.... 으로 장소를 정했다..
익숙한 조명과 소파.. 그리고 화장실.... 조금은 낯설게 되어버린 종업원들..
장소를 잘 모르는 그 사람을 위해 친구는 데릴러 갔다오는 바람에..
친구와 그가 같이 들어왔다..
처음 그를 보았을 때..
흠... 내 스타일은 아니구나.... 하지만 괜찮다...
라고 생각했다..
두번 세번 그를 보고.. 하나 둘씩 그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나를 참 편안하게 하고.. 오래전부터 알았전 친구처럼 대해줬다..
숨김없이 나를 보여주었고 아낌없이 웃어주었다..
그도 많이 말해주었고 많이 웃어주었다..
그와 함께 있는 내내 불편함이나 거부감없이..
시간은 빨리 빨리 흘러갔으며...
오늘..
새로운 사람이 아주 조금 내 마음으로 들어온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만남을 통해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그는 완벽하게 내 마음에 든다고는 말 할 수는 없지만..
어쩜 조금 나는 욕심을 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 남자가 되어주기를...
나는 나를 잘 안다..
처음부터 좋으면 좋은거구 나쁜거면 나쁜거라는 걸..
그래..
그는 처음부터 좋았어....
설레임..
자꾸 이야기하고 싶어짐..
웃기지 않아고 웃고 싶어짐..
집에 가기 싫어짐..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의 감정들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도 나와 같은 느낌이기를.
그도 나와 같은 생각이기를.
그도 나와 같은 감정이기를.
이야기 중간중간 그의 옛 사랑 이야기나 그의 사랑 방법..
그리고 나의 옛 사랑 이야기와 나의 사랑 방법..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나..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등등등.. 우리는 많이 닮아있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가? 그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싶다..
오늘 그가 내 생각으로 눈감으며 잠들듯..
내일 그가 내 생각으로 눈뜨며 아침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자기전까지 나랑 통화했으니까 내 생각으로 눈감는거 마찌? 아씨.. 아니면 어쩌나.. -.-;
적어도 오늘은 참 행복했던 여자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가 같이 있던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그리고 거리....
우리를 분명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예전의 그가 그랬듯이 그는 웃는 모습이 예쁘다..
예전의 그가 그랬듯이 그는 생각이 깊다..
그래. 이것만으로도 그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오늘 만난 그는...
부디 예전 그처럼 나를 울리거나 힘들게하거나 먼저 이별을 말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만약 우리 서로 사랑한다면..
아낌없이 후회없이 서로를 많이 아끼고 사랑했음 좋겠다..
왠지 그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오늘 그를 만나 행복하다.
나는 지금 그의 생각으로 설레인다.
고맙습니다..
내게 와 주어서.. 잘할께요.. 부탁해요..
오늘 그대 느낌이 참 좋은 사람이였어요.. 가끔 실수하거나 밉게 굴어도 예쁘게 봐주길 바래요..
나도 그럴께요..
진아..
이젠 너를 정말로 잊을 수 보낼 수 지울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 힘을 줄래?
너처럼 나도 이젠 좋은 사람 만나 사랑할 수 있도록 주문을 걸어줄래?
그는 참 좋은 사람인 것 같아..
적어도 사랑이 뭔지는 아는 사람인 것 같아..
좋은 엄마 아빠 밑에서 자라난 아주 근사한 아들 같아..
나 잘 할 수 있겠지?
그가 나를 많이 예뻐해 줄 수 있도록 그에게도 주문을 걸어줄래?
나 이젠 그를 사랑하고 싶어.. 아직은 모르지만 그렇게 되고싶다..
니가 보내준거라고 생각할께..
너만 사랑하면 나한테 너무 미안해서 니가 나한테 보내준 사람이라고 생각할께..
고마워.. 나 놓치지 않고 한번 잘 해볼께..
그거 아니? 그가 너와 같은 동네에 살더라..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는데 너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은 아니여서 참 다행이였어.. 겁내고 있었거든..
너두 나두 이번에는 우리 정말 제대로 사랑하자..
지난 번 우리처럼 서로에대한 사랑을 너무 아끼고 너무 기대해서 서로에게 상처주지 말고..
아낌없이 사랑하고 조금만 기대하면서 이해하고 예뻐하면서 그렇게 사랑하자.
우리 둘 다 화이팅!!!
오늘 나 행복하다고 자랑하고 싶어따..
아... 신난다..
그래서 공개일기해따..
얼마만에 행복한 마음으로 공개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처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