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jessica
 부러움일까 그리움일까   미정
맑음 조회: 2025 , 2002-12-22 22:56
친구를 만났다..
커피숍.. 그곳에 나란히 내 친구과 그의 남자친구가 앉아있었다..
전화로 익히 알고 있었다..

착하다 진짜 착하다
귀엽다 재밌다 착하다 착하다 멋지다..
사랑이 끝도 없이.. 했던 말 또하고 했던 말 또하면서.. 내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리곤 말한다..

내가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서.. 이번에 이렇게 착한 남자보내줬나봐..


울먹인다..
그래.. 너 참 힘들었다.. 나도 알지.. 하지만 너 만만치 않게..
나 역시 나쁜 남자 만나서 힘들었는데.. 왜 나는 아무도 안보내주지?
왜 착한 사람 안보내주지?

내가 나빠서 그런가?
내가 누군가 상처줄까봐 그런가?


둘이 참 보기 좋았다..
그래도 사귄지 한달은 넘고 두달이 다되가는데..
꼭 잡은 손을 놓을 줄을 몰랐다..

나와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표정들.. 미소..
나는 상상도 못했던 친구의 말투와 목소리.. 행동들...
참 이렇게 사랑은 많은 걸 바꾸는구나..

자주 술에 취해 힘들어하던 너를 보면서.. 나도 많이 울었고.. 나도 힘들었지..
나도 갑작스런 이별에 그리고 해서는 안되는 사랑에.. 또.. 다른 나쁜남자..
나도 2년동안 정말 지독하게 힘들었지..

어제는 내 생일이였고..
내 인생의 1쿼터가 끝났어..

오늘부터는 내 인생의 2쿼터가 시작된거야..

니가 부러웠어..
정말 너의 남자친구 착하더라.. 귀엽고.. 너한테 정말 잘하더라..
널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꼭 예쁜 사랑 오래도록 하길 바랄께.. 부러워... 많이 부러워.....

그사람이 보고싶었어..
그리워..
나도 그랬는데.. 나도 친구들 앞에서 그사람하고 저랬었는데..

둘이 손 꼭 잡고.. 놓을 줄 몰랐었는데..
약간은 느끼한 말로 서로 속삭였었는데..
눈을 마주치고 서로 떨어질 줄을 몰랐는데..

나도 그사람이랑 그랬는데..


어떤 감정이 더 앞섰을까?
집으로 오면서 난 장나라의 아마도 사랑이겠죠를 들으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

내 인생의 2쿼터가 시작된 아주 뜻깊은 날에..
나는 울고 말았단다..
부러움때문일까?
그리움때문일까?



너무 추워서 그랬나?
노래가 슬퍼서 그랬나?



후후후후

부럽다..
나도 곧 좋은 남자 만나겠지..
한동안 난 심심하겠다.. 니가 바쁠테니까.. 짜식.. 그래도 널 사랑해.. 내 친구니까.. 소중해..
이번 크리스마스.. 난 정말 론리크리스마스구나.. 우울하다..
그래도 쫌 기대했는데..
작년에는 나때문에 니가 힘들고 외로웠겠지.. 내가 되돌려 받는건가?
행복하길 바랄께..
정말 좋은 남자같아..
니 스타일은 아니지만. 내 스타일도 아니지만..
마음만은 정말 고운 사람 같다..
그래 그런 사람이 진국이지.. 그치? 얼굴값하는 놈들은.. 쩝...


친구야
부러워 죽는다!!



★  Merry Christm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