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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up to you !
 이별의 문턱앞에 ..   미정
흐지부지 조회: 563 , 2003-05-13 20:16
어제   ..    마음이  찢기듯 아팠다.

" 오빠~ 학교가는 길에 시내 들러서 볼일 잠깐 보고 학교 바로 갈게 "

" 무슨 볼일? "

" 아 .. 핸드폰 밧데리랑 충전기 갖다줘야 하거든 "

" 알았어 전화해 "


학교 수업은 오후 6시 부터 시작이었다.

시내서 핸도폰 볼일은 다보고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  병원이 보이길래

나왔는김에 병원 볼일도 빨리 보고가야겠다는 생각에 ..   얼른 병원으로 갔다.

처방전만 받으면 되니까 그리 오래걸리진 않을꺼란 생각에 ..

근데, 의외로 30분이나 걸려버렸다.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 어디야? "

" 어 .. 병원에 볼일 보러 잠깐 왔어 "

" 웬 병원? 나한테 그런말 없었잖아 .. 충전기만 갖다주고 학교바로 간다며? ! "

" 주차장 가는길에 보이길래 .. 오래안걸릴줄 알고 들렸어 .. 근데 .. 좀 걸리넹 ㅡㅡ .."

" 지금 5시 30분인데 .. 학교 6시까지 가겠어?!    병원도 들리면 들린다고 연락을 해야할꺼아냐! "

오빠가 화를낸다 ..

난 " 마침 전화할려고 했는데 .. 먼저 오네 .."

" 너는 내가 전화하면 매번 전화할려고 햇는데 .. 이러더라!"


5시 40분쯤 차를 타고  최대한 빨리 학교로 갔다.

수업 들어가니까 6시 15분쯤 됐다.

운전하는 도중에 전화할려고 하다가 마음도 급하고 해서  수업듣다가 문자찍을려고

운전에만 신경썼다.

강의실 딱 들어가자마자 오빠에게서 전화가 온다.

마침 출석 부르고있는터라 전화받을수도 있었지만 .. 워낙 부랴부랴 들어간터고 학생들 눈치도 보이고

해서 그냥 받지않았다.

계속 전화가 온다. 그래서 문자를 찍었다

' 오빠 수업듣고 있어. 끝나고 전화할게'

'거짓말하지마! 밖에서 놀고있는거 다 안다 '

어이가 없었다. 마음이 불안해서 수업도 들리지 않았다.

화장실 가는척하고 나와버렸다. 전화를 했다. 잔뜩 화가 나 있다.

수업 다 끝나고 오빠 집으로 갔다. 맥주 사 들고 . 어색하지 않으려고 . 화 풀어주려고


오빠는 항상 말만 "잘할게" 라고 하고, 내가 실천을 하지않는거 같아서 싫단다.

난 .. 나름대로 노력하는건데 ..   잘하고 있는모습은 보지않고 ..

못하는 모습만 보고 확대해석하는지 ..

풀어주려고 못마시는 술 한모금씩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오빠는 내가 자기에게 말 한것만 행동을 하란다.  충전기 갖다준다고 하면 충전기만 갖다주면 되지

왜 병원에 갔냐고 .. 화를 낸다.  또 병원에 들리면 들린다고 말을 해줘야히 아무 말도 없다고 화를낸다.


그래 .. 난 그게 별거 아닌거였는데 오빠입장에선 섭섭할수도 있다고 생각해 미안하다고 했다.

오빠는 늘 하는 말이 있다.  우리둘은 맞지않다고 ..   오빠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난 별거 아니라는것도 .. 맞지않는거라며 ..  그렇게 말을한다.

난 그런말을 들으면 .. .. 서운하고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왜 그런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설령 그런생각을 하더라고 .. 서로 맞춰갈 생각이 들어야 순서지 오빠는 안맞으면 늘 헤어질 생각부터
한다.

그게 .. 내가 젤 속상한 이유중의 하나다.

또 ..  안에 나시티에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다.

오빠는 내가 안에 나시입은걸 보고 ..  옷을 또 손가락질 하더니 .." 개 같다. 가까이 오지마라 .."

싸울때마다 걸레 . 개 ..   가끔씩 듣는말이지만 ..

화나니까  하는 말이구나 .. 내가 그만큼 잘못했으니까 .. 그런말까지 하는구나 ..  늘 위로했다.

근데 .. 어제는 손가락질하며 .. 그런말 들으니 ..

정말 ..

정말 ..


말로  표현도 못하겠다. ..   그냥 .. 하늘이 노란게 ..

마음이 .. 가슴이 .. 찢기듯 아팠다.

하루지난 오늘 .. 오빠는 자기가 한말이 한사람에게 이만큼 마음의 상처라는걸 모르겠지 .

술도 깨고 .. 하루 지났으니 .. 생각도 못하겠지만 ..


화해는 했지만..  오늘 하루종일 .. 마음도 몸도 아파 ..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눈물만 계속 났었다. 밥도 먹질 않았다 ..   그렇게 먹기좋아하는 내가 .. 그렇게 집에서 누워있는걸

싫어하는내가 ..

오늘은 ..    어제의 상처가 얼마나 컸으면 ..


너무 웃긴게 .. 헤어지는건 싫다.

오빠가 술먹어서 화나서 내가 잘 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싶지 .. 헤어지는게 너무 두렵다.


나도 그런 오빠에게서 점점 한계에 부딪히는것 같은데 ..

그 한계에 도달할때 까지는 헤어지기 싫다 .




이별후 .. 오빠가 연락을 하진않을까 라는 괜한 기대감 ..  오빠가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


그런게 .. 견딜 자신이 없다 아직은 ..



마음이 ..  아프다.



답답하다

가난한 사랑노래   03.05.13 쩝...

그런 말을 여자친구에게 하다니...헤어져야하는데 못헤어지는건 님의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 공허함같은게...두렵게 다가오기도 하죠. 정리하세요...

=ⓐⓜⓨ=   03.05.15 허걱--;

아무리 술을 먹었다 하더라도 앤한테 개같다. 걸레같다. 이런말을 한다는건 상상도 안되네요. 남자친구가 님한테 믿음이 전혀 없는거 같아요..
행적을 소상히 보고해야하고.. 사실을 얘기해도 믿지 않는 걸 보니..그래서 개같다 걸레같다는것도 나오는말 같구요.. 혹시나 다른 남자를 만나고 다니는건 아닌지 의심을 하는것 같네요..
아님 굉장히 불안해 하는 거예요.. 님이 떠나버릴까봐..그러면 더욱 구속하게 되구.. 싸움도 잦아지고.. 신뢰도 떨어지고... 뭐 그렇잖아요..
님이 남자친구를 아직 사랑한다면 믿음을 줘 보세요..
그래도 안되면,,, 헤어지는 아픔을 감수하는 것이 백번 낫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