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버리기에 가장좋은 담배갑은 말보로.
내가 가장좋아하는 청바지입니다.
입고나면 항상 아무곳에나 집어던지지요.
다음날 슈퍼갈때 찾아보면
먼지구덩이에 쳐박혀서 몇번은 털어야 입을수 있어요.
툭툭털어 입고나면
뒷주머니가 좀불편해집니다.
주머니를 털어보면
동전 몇개와 구겨진 말보로종이가 나옵니다.
카우보이 비밥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스파이크는 항상 담배를 물고사는 꼴초로 나오지요.
스파이크가 담배갑을 꺼낼때면
난 항상 말보로를 생각합니다.
그러고는 내멋대로 스파이크가 들고있는 담배는
말보로다 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언젠가
내가 가장좋아하는 청바지를 입고
커피숍엘 갔습니다.
두꺼운책하나를 들고 어울리지도 안게 커피를 시켰습니다.
비틀즈의 'norwegian wood'가 흐릅니다.
나는 상실의 시대를 떠올리지만
내가 들고온책은 SF소설입니다.
낮익은 얼굴이 다가와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이라고 웃으며 동전을 빌려달라네요
뒷주머니에서 있는걸 다 털어냅니다.
오백원짜리 하나와 구겨진 담배갑이 나옵니다.
낮익은 얼굴은 다 알고있다는듯이
구겨진 담배갑에서 담배재를털어내고
찌그러진 담배한까치를 꺼내뭅니다.
그러고는 말했습니다.
구겨버리기에 가장좋은 담배갑은 말보로!
무슨얘기를 하려고 이런글을 썻는지 모르겠다.~~
그냥 문득 책상위에 말보로를 보니 옛생각이 나서..
내 얘기는 하나같이 구식이다.
25살밖에 안먹었는데...노인네 같은 얘기만 하고있다.
작은놈이 발정나서 내디카껍데기를 씹어먹었다.
껍데기는 다 찟겨서 뒹굴고있는데
알맹이인 내 디카는 어디로 간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