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자는 사이 내 친구라 하면서 전화가 왔단다.
엄만 이름도 물어보지 않은채, 내가 잔다고만 했단다.
내가 생각했던 친구가 MSN에 있어서 물어봤더니 전화 안했단다. 그럼 누구지?
전화 올 친구가 없는데. 내 친구들은 내가 아직도 중국에 머물고 있는 줄 안다.
아무도 내가 한국에 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
순간 짜증이 팍 났다. 엄마에게 다시 물어보니 누군지 모르겠단다. 어쩜 전화를 받는데
누군지도 안물어볼까? 엄마에게 신경질을 잔뜩 부리고 모니터 앞에 앉았다.
길을 가다가 나를 보고 혹시나 하고 집에 전화를 한 건 아닐까?
자꾸만 불안이 엄습해 온다. 엄마를 향한 짜증은 쉽게 사그러 들지 않는다.
만약 내가 중국에 머무르는 줄 알고 혹시나 하고 전화를 했던 친구들 중의 한명이라면
난 그 친구에게 뭐라고 변명을 해야할까?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대체 누구길래 자기 신분도 밝히지 않고.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