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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향
 드디어 연락이 닿았다   미정
조회: 1413 , 2003-07-02 18:00
오늘 드디어 그 사람과 연락이 닿았다.

목소리는 여전했다.  얼마나 좋던지.  

그 사람은 나에게 예전보다 성숙해지고, 차분해졌다고 했다.

^^

그 사람 나이 31살.  생각보다 잘 나가고 있는 듯 했다.  늘 공부하는게 재밌다고 하던 사람,

자신은 항상 노력한다고 말했던 사람.  그런 탓일까?

많이 잘나가고 있는 듯했다.  직접 보진 못해서 모르겠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단다.  애인도 없단다.  몇 명의 여자를 소개 받았지만 회사일이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단다.

예전만큼 좋아하는 감정은 없지만, 어쨌든 궁금했던 그 사람과 연락이 닿았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다.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교차했다.

작년 여름에 내 메일을 못봤었냐고 묻고 싶었지만 목까지 올라왔던 말을 꾸욱 참았다.

차라리 안하는게 지금 이 좋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사람은  언제 한번 대구에 내려오란다.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기다렸던 말 중의 하나인데.. 마냥 기쁘지는 않았다.

언제든지 내려오란다.  잠시 햇갈렸다.  예의상의 멘트인지, 농담인지, 진담인지 도통 구분이

가지 않아 직접적으로 물었더니 진담이란다.  

다행이었다.  농담이거나, 혹은 예의상의 멘트였다면 참 슬펐을텐데..

이번주에 갈까 생각중이다.  너무나 보고 싶기때문에.  만나면 어색하겠지?

하지만 모습이라도 보고 싶다.  그리고 다신 연락하지 않으리.

그게 아마 낫겠지

생각중이다.  이번주 토요일에 갈까? 일요일에 갈까?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얼른 그 날이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