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일이다..
다른사람에겐 황금같은.. 그리고 안식을 줄 수있는 시간이지만
지금 나 군인..
거기다 휴가나온 군인에겐 1분 1초 쪼개고 쪼개도 모자란다..
다들 그렇겠지만 휴가나오기 며칠전 부터 계획잡기에 돌입한다..
언제 친구만나고 차는 뭐가 젤 빠르고 심지어 화장실가는시간까지
계획한다..
그리고 부푼 가슴을 안고 휴가를 나온다..
그러나.. 다들 그렇겠지만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진 않을것이다.
친구는 사정이 생기고 여행을 가기로했다면 비가 오지않으면 다행이다..
친구들은 보통 점심때 계획을 잡았다면 저녁때나 담날로 미룬다.
금쪽같은 시간에 허점이 생겨난다..
그럼 그동안 뭘할것인가.. 또다른 친구들 만나는건 계획에도 없었고
이때 나는 당황한다. 뭘하지 초조하고 긴장한다..
보통 이럴땐 난 겜을 하는데.. 맘이 안정된다..
어쨌든 휴일은 가고 부대로 복귀할 날이 오면 급한맘에 아무거나 막 안해본거
다해본다.. 근데 시간이 많을때는 뭘할지 당황하다가 얼마 시간이 없을땐
갑자기 할일이 생각나고 부대로 복귀하면 그때 다못한걸 후회한다..
그리고 다시 부대에서 전번 휴가때 못한걸 생각하고 계획해도 막상 휴가 나가면
별로 해보지도 못한다..
그런 행동들의 연속이다..
하지만 확실히 좋은점은 한가지 있다..
그건.. 입대전엔 백수생활은 엄청 눈치보이고 용돈 얻을려면 엄청한 눈치밥을
먹어야 얻을 수 있었는데,
입대후 휴가나와서의 백수는.. 전혀 눈치보지 않는다.. 무척 당당히 용돈을
요구할수 있고 술도 밤새서 먹고 완전 내세상이란 점이다..
내가 보기엔 휴가나온 군인이 젤 자유롭고 풍족한 백수다..ㅋㅋㅋ
하지만 불안하기도하다..
벌써 제대후가 걱정이다..
그래서 공부도 틈틈히 하고 있긴하지만 이미 돌이된 내머리로 얼마나 많이 할수
있을지 고민이다.. 입대전 영어학원 선생이 군에가면 되게 멍청해진다던 그말이
맞는것 같다..
아 그래도 빨리 제대하고 싶다.
난 제대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