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면 늘 김c의 음악 살롱부터 듣는다.
Wow~!
오늘은 첫곡으로 Cure의 Friday I`m In Love가 나왔다.
곡 설명도 없이 바로 전주가 흘러 나오자 순간 가슴이 쿵 찧듯 짜릿해졌다.
바로 이 맛이야!!
이 기쁨을, 이런 인생의 오르가즘을 저 사람들은 알까.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속에 갖혀서 남의 스캔들이나 캐내기 좋아하는 이 지루한 인간들아!
니들이 내뿜는 회색 오라 속에서도 난 혼자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단 말이다.
창밖은 회색 비구름과 그 구름 뒤에 숨겨진 푸른 하늘이 서로 싸우느라 얼룩져서 더 멋진 색깔로 어우러져 있었다.
회색이 단연 넓게 흐드러져 있었지만 구름의 틈이 열리면서 도넛같은 구멍으로 푸른 빛이 고개를 내밀었다.
너무나 작은 틈이지만 푸른 희망을 꿈꾸게 하기엔 충분이 넓었다.
행복한 금요일 아침이다.
200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