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d Stock에 갔다.
대화를 막는 강한 스테레오 속에서 곡 몇개를 신청하고 앉아 술취한 사람들 틈에서 몽롱한 환상에 젖었다.
DJ 바로 앞에 다른 좌석보다 높은 스탠딩 의자에 앉았다.
주위를 둘러보자 각각의 자리에 먹고 마시는 흥청대는 사람들이 한눈에 보였다.
그들은 연방 잔을 부딪히고 몇은 흥에 겨워 일어나 춤을 췄고 입모양을 의지해 목청껏 떠들어 댔다.
그 모습들이 시대를 초월한 음악속에 일렁이고 자욱한 담배연기에 섞여서 마치 끊어진 필름의 조각처럼 비현실적인 연결 동작처럼 느껴지게 했다.
그 화면의 조각조각들을 클로즈업해서 하나하나 들여다 봤다.
내 쪽은 전혀 관심도 없이 흥에 겨운 그들을 자세히 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 모습들을 훔쳐 보자 그들만의 시계, 그들만이 나누는 목소리, 그들만이 아는 그들의 술잔, 그들만의 웃음, 그들이 가진 기억들이 궁금해졌다.
순간 잠시 하나님이 되고 싶었다.
이 씨끄러운 음악 사이에 묻힌 그들의 음성과 대화가 듣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이 갖는 느낌을 알고 싶었다.
눈으로는 보이지만 귀로는 들리지 않는 그들만의 역사를 오늘도 써나가겠지.
그들이 갖은 개인 역사들, 그룹 역사들 모두 모두 그들이기에 그들이여서 알고 있고 알 수 밖에 있는 것들..
다른 세계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어떤 것들..
신청한 Bark At The Moon이 나오자 역시 Jake E. Lee라고 생각했다.
미칠것같은 하이테크니컬속에 가슴을 치며 달에게 짖는 짐승의 변신처럼 신이 났다.
연기속에 일렁이는 사람들...
음악...
음악...
그리고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