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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좋은 날씨에 나른한 하루   2004
맑음 조회: 2125 , 2004-03-06 23:39
어제 강릉엔 하루종일 눈이 내렸다.
3층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너무 흐렸지만 그 속에서 내리는 눈이 예뻐서
목을 젖혀 자꾸만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늦게 밥을 먹고 오늘도 늦게 자겠지
하는 거 없이 나른한 일상.
이제 강릉에서의 생활이 적응되려한다.
빨리 치료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두렵네..
치료, 상담에 대한 연습은 계속하겠지만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언제쯤 일기에 긍정적이고 자신만만한 태도로 글을 쓰게 될까

다음 주가 시작되는게 두렵다.

cavatina   04.03.10 힘내세요!

언제쯤 그렇게 될까..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할 수록 기분이 더 쳐지게 마련이죠직접 격어봐서 알아요. 전 아직 한참 어린 아이지만, 경험은 조금 많(다고 하면 기막혀하실까요?)거든요, 아무튼;전 뭔가 심각해지고 할 때는 그냥 맘대로 되라, 그러려니 라는 생각을 하곤 해요. 나쁘진 않을 거야, 왜냐면 난 그렇게까지 불행한 아이는 아니거든,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가장 사소한 예로는 시험을 볼 때지요. 누구나 겪는 시험, 저는 그 때 틀릴 테면 틀려라, 라고 문제를 풀지요. 그래서 점수가 아무리 낮아도 태연하곤 하죠. 시험이란 건 별로 제 기분에 크게 좌지우지 되게 하는 게 아니라서 예로 들기도 좀 그렇지만;어찌돼었든!!(횡설수설;) 해,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