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835 , 2004-12-11 02:18 |
고대 앗시리아가 사마리아땅을 점령한 뒤 순수 혈통을 흐트리기 위해 범한 침략자들이 낳은 혼혈 민족이 지금의 사마리아 혈통이다.
사마리아인은 침략자 이교도의 피로 더럽혀진 민족으로 아주 천시 여겼다.
이를테면 오랑캐가 우리나라 여자들을 범하고 태어난 혼혈민족을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아주 천시하고 더러운 혈통이라 여겼을 것이다.
사마리아는 출신부터 더럽게 버려지고 성경을 보면 생활도 부정적였던거 같다.
예수님이 죄없는자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라고 했던 유명한 일화에 나오는 여인도 사마리아 여인이다.
또한 우물가에서 물을 찾던 목마른 죄많고 한많은 여인 또한 사마리아 여인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김기덕이란 사람을 더 몰랐었더라면..
또는 이전에 다른 김기덕의 영화를 봤었더라면..
그랬다면 더 충격과 감동이 더 컷을텐데..
난 김기덕의 명성은 알고 있고 김기덕의 기존 작품은 보질 않았다.
그래서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닌 상태다.
아주 옛날에 파란 대문 보구 저게 뭐냐 이상하다..그랬던 기억이랑 나쁜 남자 쫌 보다가 10분도 안돼서 비위상하고 구역질나서 꺼버린거 외에는 그의 수 많은 문제작을 본적이 없었다.
방금 사마리아를 봤는데 지금 간만에 삘받아서 전율을 느꼈다.
목구멍을 긁으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과장하면 몸이 다 떨렸다.
작품을 보면서 주인공에게 몰입되기 보다는 이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감독에게 몰입해서 봤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내 판단이 옳았다구 느꼈다.
감독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는거였다.
인간의 구원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수많은 버림받은 또는 버림 받을 불쌍한 영혼은 어떻게 되는가.
구원의 대상에 나는 될 수 없는가.
나는 구원받을 수 있는가.
구원받기엔 조건이 너무 어렵고 까다롭지 않나.
나같이 버러지같은 죄인에게 어떻게 그런 무거운 율법을 내리는가.
그 율법을 내가 과연 지킬 수 있는가.
이 죄의 무게와 내리짓는 죄책감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아픔과 상처를 안고 죄의 무게를 지고 나는 과연 구원받을 수 있겠는가.
세상에 치유와 기적과 구원은 있는가.
있다고 믿고 싶다.
그러나 너무 멀다.
나를 지켜주고 나를 구워해줄 그 단 한사람이 너무나 절실한데..
하늘처럼 믿었던 그분은 나를 생전 처음 가보는 오지에 부드럽게 인도해서 아주 간단한 걸음마만 가르친 채 그만 사라져 버렸다.
아!
내 영혼을 구원할 이 누구인가.
아무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이 황량한 세상에서 난 이 무거운 죄의 무게를 지고 어떻게 살아갈까나.
어떻게 구원받을까나!
내 앞에 날아오는 돌맹이, 나를 내리찍는 돌맹이, 내 앞길에 막힌 돌맹이들...힘겹게 비켜가며 치웠지만 내 생애 돌이켜 진한 회한의 눈물로 회개했지만 여전히 나는 길잃은 어린 양과 같을쌔...
이런 황량한 어린 아이의 길을 누가 인도해서 구원할꼬!
마리아여!
당신은 정녕 死마리아 이신가요!
그니
04.12.14
사마리아 한번 빌려봐야겠군요.. |
gudwncjswo
04.12.14
저도 함 봐야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