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320 , 2004-12-29 14:08 |
요즘 내가 그대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오.
너무나 이뻐서 한 사람씩 돌아가며 끌어안고 입맞추고 싶소.
사랑한다고 맘껏맘껏 말하고 싶은데 그 말이 참을 수 없어 목구멍에 찼는데 영 해본적 없는 고백이 무거워서 자꾸 자꾸 바닥부터 가라앉고 있소.
사랑을 고백하고 나면 뒷감당이 두렵소.
사랑고백을 받은 자의 들뜬 행복감이 뭔질 너무 잘 알기에 그 행복감을 지속시켜줘야 할 책임감을 느끼오.
그것이 날 고민되게 하고 있소.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사랑한다는 고백받은 행복을 책임질 수 있을까.
그걸 못하는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섣불리 사랑을 덜익은 채 내 놓는게 아닐까.
나의 신중함 떄문에 중요한 중요한 고백들을 못하고 있소.
그대들에게 너무나 하고픈 고백을 목구멍으로 밀어넣어 뱃속에 저장된 말들이 씨끄럽게 부대껴 가슴이 두근거리오.
말하고 싶소.
말하고 싶소.
2004 03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