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받았던 책을 다시 반납하기 전에
다시 한번 책을 훑어봤다
좋아하는 구절을 한번 더 살펴보는 것...
되새기며 음미하는 문장은 오래남기도 하거니와
잠깐의 감상을 처음과 다른 기분으로 맛보게 해준다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을 펼쳐보면
마음에 드는 일부를 눈에 띄이도록
표시를 해놓은 부분이 가끔 보인다.
그런데 다시 읽으면 내가 왜 그곳에 표시를 해두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아마 그때 내 주변의 상황과 심적으로 위태롭게 느끼는 부분이
지금과 달랐기에 그랬을 거다...
과거의 일부분이
지금에 와서 그때처럼 느껴지지 않을때
나 스스로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생각해보면 사람이 변하는 건 아닌거 같다
다만 세월이 가고 상황이 변하고
주변의 사람들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닐까...
내 사람이라고...
내 운명이라고...
그렇게 느낀 사람이
지금은 왜 좋아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상황도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펼쳐봤을때의
느낌과 같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