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시작할 때에 굳은 마음이 있다면 특별히 그 시기를 결정하지 않지만
무언가를 새롭게 할 시기가 찾아오면 굳은 결심과 다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무언가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할 때가 된 거 같다.
그런데...
난 아직 목표도 할일도 특별하게 정하지 않고 있다.
그냥 하던 일들을 그만 두지 않고 계속해 나가고 있는 것 뿐이다.
새해를 맞아 해야할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정해서
그것들을 기록해 보고 뿌듯해하면서 앞으로 내 미래를 거창하게 상상해 보는 일도
긍정적이고 재미있게 생각되었는데...
지금은 그런 일을 하는 것조차 조금은 쓸데없는 일이 되어버린 듯 하다
시간을 불연속적으로 느낄수가 없다
새해는 이렇게 작년의 마지막 날과 연결되어 그냥 다가온다.
거창한 계획따위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다.
점점 현실을 인지하고 어려움을 알게 되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터득하면서
삭막해지는 스스로에 대한 연민이 늘어가는게 사실이다.
나에 대한 특별한 존재감이 사그러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러한 안타까움이 커져만 갔다.
그래도...
2006년
특별한 목표는 아직은 없지만
꾸준한 한 해가 되도록 해야겠다.
하나씩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한해..
조금은 늦었어도 시작하기는 괜찮은 한해...
그렇게 시작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