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할때 '이런것쯤이야.... 당연히...' 라고 생각을 했다.
누굴 탓하랴.. 다 알고도 결혼한 내탓이지.
그렇지만 부디쳐본 현실은 너무도 힘겨웠다.
나역시도 그렇지만 여자는 결혼하구나서 속상하구 힘들구 하면 갈곳은 친정뿐이다.
친구야 많고도 많지만... 그래도 시댁험담도하고 내집처럼 푹 엎어져지낼곳은 친정이니..
딸많은집 며느리다보니...
시누들의 친정출입이 멈출날이 없다.
시누들입장에서야 오랜만에 오는 친정이니 눕고, 뻗고...
힘겹다. 여섯이나되는 시누에 열한명이나되는 조카..
울어머니도 그렇다.
자신딸자식들이 와서 자고가는것은 그렇게 반가우면서...
내가 친정에가면 손녀딸이 눈에 아른거리니.. 시어머니 식사는...
결혼2년째까지는 친정에가면 나엮시 손하나 까딱하지않았다.
그랬는데 요새는 아들없어 며느리볼수없는 울엄마가 가엾기까지해서 설겆이도 해주고,
전에는 친정가서 용돈뜯어오랴, 비싼술가져오랴... 했지만..
요즘은 시어머니에게하는만큼은 못되어도 날에맞춰 선물도 보내곤한다.
우리나라의 남아선호사상... 정말 싫다.
우리시어머니도 그렇다.
자신이 딸을 여섯이나낳고서 낳은아들이면... 그런설움도 많았을텐데...
자신부터 딸들을 편애하시니.. 이해할수없다.
그나마 다행은 손녀딸은 이뻐해주신다. 둘째아이에대한 부담만 커져간다.
요즘같아서는 둘째는 낳고싶지않다. 이렇게 사는게.... 싫다.
이런맘으로 무슨애를 둘이나 키우겠단건지..
그렇게 죽고못살아 우리집반대도 무시하고 한 결혼인데..
얼마 살지도 못한 결과가 너무 허망하다.
그나마 아이가... 아이가... 저는 이 엄마꺼라고 말해준다. 26개월된 내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