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내소중한 아가..
스스로를 하얀색여우라고 말하는 정말 여시같은 내딸아..
엄마는 널 생각하면 눈물도 나고 가슴도 미여지고, 그래도 한없이 고맙단다.
널 낳을때말야.... 정말 별느낌이 들지 않았어. 그래서 난 나쁜엄마인가..
엄마될 자격이 없는건 아닐까.. 혼자서 여러생각도 하곤했지.
니가 아플때마다... 한번씩 아플때마다 너에대한 사랑을 확인해갔단다.
내가 이녀석을 이렇게까지 사랑하는구나... 또한번 아프면... 더 복받치는 슬픔을 느낄때..
내인생이 한여자에서 어머니로 변한것을 느낀다.
많이 원망했어.
아직 젊은 내가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다면...
하지만 여우야~
모든걸 포기해도 난 어머니다.
위대한 어머니라구..
널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 아프지는 말아라.
지금까지는 발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
우리 미리 걱정하지 말자. 다 잘될거야.
엄만 널 믿으니까..
이번에 병원에가서도 잘하고올거라고 믿는다.
니가 생기고 내생활엔 많은 변화가 생겼어.
우선... 니아빠가 달라졌지.
이제 니아빠눈엔 너밖에 안보이니.. 아니... 이엄마가 안보인다해야겠지.
그래도 엄마는 괜찮아.
엄마눈에역시 너밖에 안보이니...
아가.. 내 소중한 아가..
엄마가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내삶 그 자체..
내 생명줄..
그게바로 너란다.
엄마한테 매맞고 울다가도 할머니가 엄마 야단치면 쪼르르달려와 안기는 널 ..
할머니가 때리는 엄마가 밉지않냐물으면 엄마 좋아해라고 말해주는 내딸..
엄마눈엔 보여. 우리 차차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그맑은눈에 비친다.
엄만 참 행복한사람이야.
그동안 그런저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자학하며 힘들어하다니.... 세상에서 제일 바보였어.
내 소중한 보물이 날사랑한다 말하는데 말야..
고마워... 날 사랑해줘서..
살다보니 이런행운도 있네.
엄만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