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결과를 가지고 서울로갔다.
만에하나 뇌에생긴상처가 진행성이아닐까하는 초조한 마음으로..무겁게 무겁게 한걸음한걸음을 걸었다.
또다른 검사를 해야한다는 말에 저어린것을 어떻게 또 약을투약해 저 무섭고 커다란기계위에올려야할지 암담했다.
2시 예약시간이 몹시도 길었다.
아이도 지치고 나도 지쳤다. 무섭기도 했고..
내아이의 차례....
의사의 한마디..
"태어날때 생긴 출혈인듯합니다. 다행히 진행성은 아니지 싶습니다."
의사뺨에 뽀뽀라도 해주고 싶었다. 그한마디에 .. . 서울까지 기차를 타고 간 피로조차도 깨끗해졌다.
발이야... 어차피 각오한것..
더이상의 진행이 아니란소리에 너무 감사했다.
아직까지 추가적으로 몇가지 검사를 더해봐야 할것이고, 다리에 맞는 주사도 몇차례 더 맞춰야 할것이고, 나이가 되면 수술도 해줘야하겠지만... 그래도 더이상 진행하지는 않는다고 하니까..
하느님, 부처님, 아니..... 아이에게 감사했다.
아이를 안고 나오면서 아이에게 말했다.
"@@야! 고마워. 정말 고마워. @@ 안아프지?" 아이는 장난쳤다. "안고마워. 아파. 헤헤헤"
오늘도 내아이는 넘어진다.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넘어진다.
슬리퍼를 신을수는 없지만... 넘어져도 울지는 않는다.
우리는 집에서 14일 5시25분에 출발해서 14일 밤 10시10분에 도착해서
15일날 병원에 들렀다가 그날밤 11시8분 기차로 다시 집으로 왔다.
도착하니 16일 새벽4시30분... 집에오니 5시....
몸이 많이 피곤했지만..... 내마음은 부자다.
앞으로 울어야할일들이 아직 많은데... 나는 눈물이 나온다.
아껴야하는 내눈물이지만.. 지금은 울고싶다.
아가... 정말로 고마워. 정말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