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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娜夜)
 틀   생각의미로
올들어 체감온도 제일추운날...에취~ 조회: 5226 , 2006-02-03 00:00
일상이라는거 말이에요...항상 틀안에 갇혀있는 느낌이지 않아요?

틀...

무언가 정형화되고 딱딱하고 틀이 나를 맞추는게 아니라 내가 틀에 맞춰지는 그런 느낌이잖아요
오늘도 그런 틀의 일상에서 분명히 지냈을거에요...
그런데...그런데 말이죠....
올해는 그 틀이 딱딱하지가 않아요....물렁물렁해요....
마치 새가 지금 막 낳아놓은 알처럼요...
조금 지나면 딱딱해 지겠지 싶었는데, 그게 계속 그렇게 말랑말랑한 상태로 가는거에요...
좀잡을수가 없어요~ 감잡을수가 없어요~
도대체 어떤 모양인지 나 자신도 모르겠어요...나 밖에 모르는 건데, 나도 모르겠으니 누구한테 물어볼수도 없어요...그 안에서 계속 움직이는 거에요, 자세를 잡을수가 없죠...가끔씩 일상을 깨고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 날, 그런날도 있잖아요...근데 그럴 필요가 없는거에요 그 안에서도 충분히 내맘대로 움직여지거든요...
그러자 점점 모든게 귀찮아지고 있어요...날 움직이려는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거에요. 이러다가 내안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되버리는건 아닐까 걱정되요. 그렇게 빈껍데기가 되어버리면 사람들이 쳐다봐주지도 않을텐데...그게 무서운거거든요...난 그게 무서운거거든요...
계속 성장하려면 딱딱한 틀이 나에겐 필요해요...딱딱하면 딱딱할수록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그 껍질을 깨고 나왔을때는 더욱 더 크게 성장되어있을거에요... 더욱 더 강하게 자라있을거에요...
그러니까 지금은 껍질을 굳혀가야해요 어서 틀을 만드세요. 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