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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娜夜)
 사주란거 참 재밌구먼...   일상다반사
그나마 오늘은 따뜻한편이다... 조회: 2602 , 2006-02-05 00:00
오늘은 동순이랑 영화를 봤다.
투사부일체...잼있더군..전작과 비슷하다...비슷한 웃음, 비슷한 감동, 비슷한 스토리 + 똑같은 배우들...
그래도 잼있더군...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밥을 먹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주를 봤다...

그런거 난 원래 잘 믿지 않았다. 어차피 사주란게 다 태어난 년월일시를 따져서 보는거고, 그때 태어난 사람들은 다 똑같다는 말이기 때문에 마치 혈액형별 성격테스트마냥 그저 그정도로만 생각을 했다...
어차피 무속신앙에 빠져있는 사람들 혹은 믿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자기가 먼저 나불나불 불어대거나, 뭉뚱그리하게 이야기하는 부분들을 자기에게 맞춰서 생각하는 족속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절대로 입을 열지 않으리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주리라 하면서, 동순이의 요청으로 같이 사주를 보러 같다....
난 이야기를 정말 하지 않았다....근데 이게 웬일??
너무~ 잘맞추는거 아냐??
이야~ 용하십니다.

내가 태어난 사주를 그 사람은 맑은 물(水)이라 표현했다...
어느 그릇에 담기든 그 그릇에 맞춰지는 형상이라, 주위 사람들에게 잘 맞춰진다는 것이다.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빠르고 다른 사람들에게 잘 맞춰서 행동할 수 있는 타입이래나?
하지만 물이란 왜곡되어 비춰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데, 사실 남들은 다 보인단다...
또 나는 학자타입의 운명이라 한다. 돈과 흥정하는 능력은 떨어지고, 자신의만족을 위해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해 자아성취를 하려는 경향이 강하단다.. 그래서 큰돈은 못번단다...끄응...
항상 뭔가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데 문제는 준비만 한다는것이다. 실천력이 약하다고 했다. 오늘못하면 내일하고 내일못하면 모레한다는 식의 유흥을 즐기는 타입이라 발전시키려고 하면서 도리어 그 발전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난 도덕적이고 양심적이고 책임감-그 사람은 이것이 나의 가장 큰 무기라고 했다-이 강해서 자신의 일보다 남의 일을 맡았을때 정말로 열심히 추진해나간단다...그래서 돈과 관계없이 남을 도우는 교직이나, 컨설팅, 연구원같은 직업이 잘 어울린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내가 좋게 받아들였던 부분은 올해 여자와돈이 같이 들어온다는 얘기였다...오호라~ (+_+)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사주이고,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된 얘기이다...이곳에 적은 이야기 말고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하였지만, 미래에 관한 이야기만을 난 중요시 여기기때문에 또 그것을 기억하며 방향을 나름대로 잡아보기 위해 남겨두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 적은 이야기 말고도 나의 과거와 성향들을 너무나 잘 맞춰서 정말 놀라울수밖에 없었다.
놀랍고 재미있는 사주였다. 꼭 이 말을 믿고 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참고는 되지 않을까??
짜장녀석은 너무 푹 빠져버렸다고 귀가 얇은 너는 너무 잘 믿어버린다고 막 뭐라 했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