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남편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순간 나는 놀랐다.
무엇때문일까?
얼마전 사소한 일로 다투었다.
다툼이 있은 후 난 두려움에 집을 나섰는데
남편이 뒤따라 왔다.
국도인데 100킬로를 넘어서 달렸더니
남편이 화를 내며 핸폰을 했다.
금방이라도 죽일듯이 소리치며 ...
난 마을이 있는곳에서 차를 세웠다.
왜냐면 무서우니까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남편은 차문을 열자마자 나를 옆좌석으로 밀었다.
난 무서워서 차문을 열고 소리쳤다.
사람 살려요! 살려주세요!
하지만 아무도 달려와주지 않았다.
난 지나가는 차들이 보라고 앞유리에 손을 흔들면서
소리쳤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두려움의 극치에서 떨고 있는데
남편은 내가 발등을 찍고 싶다고 나에게 말했다.
순간 난 망치로 한대 맞은듯이 심장이 멎는듯 했다.
남편은 나를 만난것을 몹시 후회하고 있는 것이다.
발등을 찍고 싶다는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마음에 못이 되어 나를 찌르고 있다.
그래서인지 남편이 낯선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남편은 요즘 언제 화를 냈느냐는 듯이
잘해주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내 마음의 문이 닫힌것은 아닐까?
두려운 생각도 든다.
남편과 잘 지내고 싶은데........